• “정권교체가 이 시대 최고의 개혁”
        2007년 01월 26일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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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5일 “정권교체가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이라며 오는 12월 대선에서 집권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강재섭 대표는 더불어 최근 여당 일부 탈당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친북하는 사람, 노무현 집권세력과는 어떤 경우에도 연대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그런 분들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대표는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무능한 정권은 끝장내야 한다. 또 다시 나라를 망치게 놔둘 순 없다”며 “시대정신과 민심을 받들 유능한 세력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번 대선을 진정한 정책경쟁으로 이끌기 위해, ‘희망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오래 전부터 ‘국가미래전략처’ 설치를 제안했었는데 먼저 당내에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미래전략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화 정책과 비전을 위해 한나라당의 문은 활짝 열어놓겠다”며 “수구 좌파를 제외한 모든 분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 대표는 “당 경선준비위에서 후보 측이 제안하는 모든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월 출범 예정인 당내 경선준비위원회를 ‘2007국민승리위원회’라고 명명했다.

    특히 대선주자간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과 관련 “도저히 싸우다가 결론이 안 나면 헌법과 마찬가지다”며 “헌법은 개정이 안 되면 현행 헌법 그대로 간다”고 말해 현행 당헌·당규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강 대표는 “하지만 한 자도 못 고친다 하는 것은 정치적 상상력이 너무나 부족한 정당이 될 수 있다”며 변화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강 대표는 최근 일부 여당 탈당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 당적을 갖고 있었던 분들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국민들이 금년을 정치권 대청소의 해로 삼아달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당저당 옮겨 다니며 이념 관계없이 살아남기 위해 이사 다니는 세력이나 정치인을 대청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최고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에 친북하는 사람, 지난 4년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해악을 끼친 노무현 집권 세력하고는 어떤 경우도 연대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국민승리의 길로 나아가는데 필요하다면 여당 아니었던 여러 제 정당이나 정치인 등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민주당이나 국중당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강 대표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 ‘민생경제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시작전권, 북핵 사태 관련 영수회담 제안에 이어 세 번째 회담 제안이다. 그는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대통령과 만나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 집값 잡기, 교육부담 줄이기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현안들과 관련 그는 “대통령이 중산층이 몰락하고 빈곤층이 늘어난 원인을 세계화와 정보화 탓으로 돌린다”며 “세계화와 경제자유 확대가 빈곤층 감소에 기여했다는 최근의 헤리티지 보고서를 꼭 읽어보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를 향해 “정치놀음에서 손떼라”며 개헌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정권 연장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결과가 뻔한 개헌안을 내는 것이야 말로 정략적”이라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하지 말라는 입장이고 그래도 한다면 60일 이내에 표결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대통령은 말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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