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윤리위 등
    소위 ‘윤핵관’ 공격 명백”
    이 “결론 빠르게” 권 “정확 우선”
        2022년 07월 05일 12: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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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자신을 향한 당내 ‘공격’에 대해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이라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리위의 시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제가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리위 뒤에 윤핵관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뒤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윤리위가 이러고(징계 절차 개시) 있는 김에 (윤핵관 중에) ‘우리가 하자’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거(윤리위 징계 추진과 윤핵관 공격 간)는 연관관계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진 것”이라고 답했다.

    ‘윤핵관의 공격이 윤심과는 무관하다고 보나’라는 물음엔 “그에 대해서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상적으로 보기에는 (윤핵관의 공격에 윤심이 개입한) 그런 징후가 전혀 없다.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한 징후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오는 7일 윤리위 징계 심의와 관련해선 “빠르게 결론이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길어지면 정국에 소용돌이가 아니라 정국이 전부 여기에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징계 수위와 무관하게 징계 결정은 절대로 못 받아들이는 입장인가’라는 물음엔 “징계를 하려면 그에 대한 근거라든지 아니면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 설명을 당연히 들어보고 납득 가능한지 아닌지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형사적인 문제가 없어도 (윤리위에서) 품위유지 문제로 이런 큰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하면, 앞으로 정치하는 분들은 정치적으로 상대되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 건 다음에 집요하게 공격하고 사회적 이미지를 하락시킨 다음에 그걸 거꾸로 명분 삼아 나아가자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며 “이번 결정은 윤리위에서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친윤계 의원들은 윤리위 결론에 대한 전망을 자제하면서도, 경찰 조사 결과 없이 윤리위 징계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는 당내 지적에 우회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윤핵관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리위 결론은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속정확이 최선인데 신속보다는 정확이 우선순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윤리위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한마디 하면 그것이 윤리위에 영향을 끼치고 또 다른 분란과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그래서 윤리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계인 김정재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 대표로서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절제된 행동을 하면 신뢰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절차를 두고 윤핵관을 향해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지적인 셈이다. 또 “(이 대표가) 최근 2, 3일간 침묵 모드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마음의 근육을 쌓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리위 결정과 관련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여기는 법적 판단을 하는 데가 아니라 윤리적 부분에서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이나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정황적인 증거들이 제대로 모아지면 그걸 토대로 윤리적 차원에서 평가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윤리위가 징계를 할 순 없다는 당내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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