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나토 참석, 성공"
    김종대 "한중 리스크 커져"
    윤석열 나토 정상회의 평가 엇갈려
        2022년 06월 30일 03: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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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와 관련해 “굉장히 성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공적이고,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짧은 환담에 굉장히 함축된 게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일관계 개선에) 아주 좋은 기회를 만들어간 것은 성공했다”며 “또 한미일이 ‘북한에 대해서 공동대처를 하자’고 한 것은 안보를 위해서 잘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일이 공고한 블록을 형성하면 북·중·러가 또 강해진다.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는 잘 하셨는데 아직도 국민이 염려하는 게 있다”며 “나토 정상회의 참가 후 중국과 관계 설정과 교역 증대 방안, 한일 관계,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작성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새 전략 개념에서 중국을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박 전 원장은 “엄청난 변화”라며 “향후 10년간 새 전략 개념에 노골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선 “중국으로선 당연한 얘기”라며 “우리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과는 교역이 10%, 중국과는 25%다. 대한민국 외교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이지만, 우리는 한중 경제협력을 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아주 어려워진다”고 했다.

    반면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국가적으로 리스크가 커졌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김종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과 초보적인 대화도 안 나눈 상태에서 반중전선으로 멀리 가버렸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리스크가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특정지역의 동맹만으로는 안보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갖고 됐고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러한 인식을 더욱 확장시켰다”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나토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정확히 반복해줬다. 나토의 중국 견제 의지에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피력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꼭 이렇게 까지 말했어야 했나, 그런 점에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 회담 시작 전부터 이미 경고를 하고 나선 입장이기 때문에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 네 나라에 대해서는 이미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한중관계에서 외교, 경제 분야에서 상당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미일 정상이 ‘북핵에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에 대선 “앞으로 한미일 삼각 군사협력이 촉진된다는 것은 분명히 선언했다고 보인다”며 “한미일 3국 군사훈련은 기정사실화된 된 느낌이다. 한미일이 여태까지 따로 했던 군사훈련을 합쳐서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명기가 된 것이고 일본의 방위력 증강도 대대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본이 미사일 보유국가로 간다는 것도 사실상 방향 제시가 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일본이 많이 나간 것은 이미 한국과 미국의 양해가 있었던 것이고, 앞으로 동해라든가 북태평양 일대에서 한미일 훈련을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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