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당한 하청노동자들, 집단 작업거부
        2007년 01월 25일 12:12 오후

    Print Friendly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고 생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하청회사 사장에게 사기를 당하고, 이제 공장 밖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GM대우 부평공장 2차 하청노동자 30여명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집단적으로 작업을 거부했다.

    GM대우 부평공장에서 ‘IP패드’를 생산하는 하청노동자들은 24일 밤 7시 야간조가 시작되자마자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작업 라인을 멈춰세웠다. 노동자들은 “공장 밖으로 쫓아내지 말고 약속했던 1차 하청업체인 대의테크로 고용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청노동자들이 갑자기 라인을 세우자 회사는 당황했고, IP패드 생산이 중단되면서 GM대우 차량 생산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밤 11시 1차 하청업체인 대의테크 사장이 “고용보장을 해주겠다”고 말했으나, 지난 번 사기행각을 잘 알고 있는 노동자들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노동자들은 GM대우 원청에서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밤 11시 식사시간이 지나고 나자 사측은 “더 이상 일이 커지면 보호해줄 수 없다”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금요일까지 이틀만 더 기다려달라는 얘기와 협박에 노동자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25일 새벽 1시 30분부터 작업라인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밤을 꼬박 새운 후 25일 아침 8시 다시 주간조 일이 시작되었을 때 노동자들은 다시 라인을 멈췄다. 노동자들은 “GM대우에서 와서 공장 밖으로 쫓아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밤새 준비해놓았던 대체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작업거부를 하고 있는 한 노동자는 “회사에서 밤새 협박과 회유를 하더니 어디서 일을 할 줄 아는 아주머니들을 데려와서 지금은 라인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GM대우 정규직 노동조합의 한 간부의 중재로 10시부터 회사와 하청노동자들의 만남이 이뤄졌으나 회사는 “어떤 경위로 라인이 멈췄느냐?”며 작업거부 경위를 추궁했다. 현재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은 노조 사무실에 모여있는 상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