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대통령 정계개편 관여 안 좋다"
        2007년 01월 24일 11: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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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24일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과 관련, "당의 변화와 관련해서 고민하는 많은 의원들이 있다"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계개편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은) 특별한 당원이고 대통령이 이야기하면 그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대통령이 주행위자가 된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열린우리당의 분당 움직임에 지역주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고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선 "그 점에 대해선 (노 대통령과) 생각이 좀 다르다"며 "열린우리당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한다면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연설에서 노 대통령이 민생문제의 책임을 과거 문민정부나 국민정부로 돌린 것에 대해선 "사실관계는 사실관계대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장 발등에 떨어져 있는 내 삶의 문제, 학교 나온 아들 딸들이 취직 잘 안 되고, 장사 안 되고, 이런 문제에 대해 정부 여당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당 사수파가 기간당원제 폐지안을 수용키로 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그동안 기간당원제에 대해 한자한획이라도 고치면 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외쳤던 분들이 한 마디 설명 없이 180도 입장을 바꾼 것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전날 인혁당 관련자들에 대해 무죄판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 문제에 대해 "연좌제는 반대한다. 아버지 일은 아버지 일이고 딸은 딸"이라며, 다만 "보통사람이 아니라 정치지도자이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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