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신년연설 여야 엇갈린 반응
        2007년 01월 24일 11: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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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의 23일 신년특별연설에 대해 여야 정당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열린우리당은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지만 야당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4년간의 지난 임기를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한 공약의 이행 과정과 참여정부의 남은 과제들에 대해 소상히 잘 설명했다”며 “성공적인 경제, 민생문제, 양극화 해결을 위해서는 동반성장과 더불어 ‘함께가는 경제’를 강조했고 성공을 위해서는 개혁을 제때 해야 된다는 대통령의 말에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참여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3만불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보다 ‘튼튼한 경제’ 기반을 준비하며 책임 있게 국정을 마무리 해나갈 것”이라며 “대통령 자신의 성공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헌법개정의 발의를 포함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참여정부의 계획과 노력을 존중하며 열린우리당은 성실히 뒷받침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아울러 한나라당을 비롯하여 야당들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나라의 격을 떨어뜨린 품격없는 연설”이라며 “알맹이도 없고 책임의식도 없고 감동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은 늦은 밤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싶었지, 대통령의 원맨쇼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며 “자신과 참여정부에게는 구구절절이 자화자찬이고, 야당과 언론에 대해서는 헐뜯기와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나 대변인은 이어 “책임의식,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상실한 대통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기에 야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정의 중심을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자신의 입장만을 강변한 ‘노비어천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창당이나 지역주의 극복 등의 발언대목에 대해 발끈하는 모습이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열린당 창당이 분당이 아니라는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열린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되었다고 한 바 있으며, 열린당 의원 모두가 인정하고,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을 부정하는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영남 출신의 노무현 후보를 만들어 냈고,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야말로 지역주의의 극복과 동서화합을 이룩하자는 취지였으며, 그것을 깬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의 극복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책임정치와 희망정치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매우 실망스런 내용이었다”며 “국정실패와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회피와 남 탓으로 일관되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24일 “민주노동당이 대통령이 남 탓만 한다고 비판해왔는데 어제 연설에서는 야당탓, 언론탓, 과거정권탓, 거기에 시간 탓까지 제기했다”며 “시간조절에 실패하고 내키는 대로 말하는 태도로 국민들에게 무슨 계획을 설명하고 국가 비전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연설의 내용을 모르는 국민들 앞에서 원고지를 마냥 넘기면서 ‘이건 그냥 넘어가자’, ‘원고 읽을 시간이 없다’, ‘인터넷에 올릴테니 나중에 읽어보시라’고 하는 태도는 늦은 밤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국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상실한 것”이며 “신체적 장애가 있거나, 글을 모르거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없는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배려가 없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또 진보진영이 개방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박 대변인은 “진보진영을 위정척사파 쯤으로 취급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민주노동당과 한미FTA 협상의 문제점을 비판해 온 국민들은 모욕감을 느꼈다”며 “졸속협상, 비밀협상, 득은 없고 실만 있는 협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한미FTA협상에 대해서 대통령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옳다고 여긴다면 생방송으로 ‘국민대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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