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미디어 노동자와 연대한다
    ···‘미디어 친구들’ 발족
    무늬만 프리랜서...불안정 노동자 연대·지원
        2022년 06월 15일 05:04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방송미디어 분야의 프리랜서·비정규직·불안정 노동자의 노동권을 제대로 세우기 위한 연대체인 ‘미디어 친구들’이 출범했다.

    ‘미디어 친구들’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프리랜서이고 불안정한 노동에 시달리는 당사자들을 만나고 지원하며 방송미디어 노동 현장에서 벌어지는 착취에 맞서 함께 싸워갈 예정”이라며 출범을 알렸다.

    사진=방송작가유니온 유투브

    미디어 친구들은 지난 9월 출범한 ‘방송작가친구들’을 확대 개편한 단체다. 방송작가유니온, 방송스태프지부 등 당사자 조직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전태일재단, 노회찬재단, 마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 시민사회계가 함께한다.

    이 단체는 “현재 방송미디어 현장의 무수한 노동 사안에서 당사자들의 싸움이 진행 중”이라며 “개별적인 싸움을 넘어서 다양한 미디어 분야의 직군들의 힘을 모으고 산업 안팎의 연대를 조직하는 역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향후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꿈과 열정을 착취당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 ▲처우 개선에 기여할 조직화 협력·지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사회적 협상단 구성 ▲처우 가이드라인 제작 ▲미디어산업 노동윤리 제정 ▲단체협상 관철을 활동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언론노조를 포함한 기존의 조직된 노동자들은 이미 조직된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권익을 향상하는 데에 급급해 더 낮은 곳에 있는 우리의 동료들을 끌어안지 못했다”며 “비판 받고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판하되 같이 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미디어 산업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쪼개지고 비정규직도 계약기간과 노동조건으로 다시 쪼개져 파편화된 임금노동자로 고립돼있다”며 “미디어 산업의 변화의 흐름에서 우리가 연대하지 않으면 수많은 노동자들은 더 잘게 쪼개져 부서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친구들의 출범은 정규직 노동자 중심이었던 미디어 노동운동의 거대한 전환의 시작이자 산업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이라며 “언론노조의 그 중심에 서서 파편화된 동료들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미디어노동공제회 등 차별 받는 미디어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염정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방송작가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는 인정을 받아냈다. 그 어려운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작가친구들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방송작가지부도 미디어 친구들로서 방송 미디어 환경을 알리고 미디어 산업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친구들은 회견 직후 ‘미디어노동, 제대로 캠페인’ 1차 캠페인을 이어갔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상암과 여의도, 목동 등 방송사가 있는 지역에서 해당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