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의원 탈당…허 찔린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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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1월 23일 10: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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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이 아니라 ‘임’이었다. 열린우리당 탈당 현직의원 1호를 기록한 것은 염동연 의원이 아니라 임종인 의원이었다. 당내에서도 의외라는 분위기고, 언론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동아일보는 5면 <여 ‘탈당 둑’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기사에서 "통합신당파도 아니고 탈당을 시사하지도 않았던 임종인 의원은 22일 ‘당의 보수화’를 비판하며 독자 탈당을 선언했다"며 "열린우리당의 둑의 붕괴는 의외의 곳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앙도 6면 <임종인 돌발 탈당 충격파 / 열린우리 사분오열 신호> 기사에서 임 의원의 탈당 선언을 "돌발적"이라고 표현했다.

어쨌든 언론들은 임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이 분당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임 의원에 이어 다른 의원들도 잇달아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고, 나름대로 이후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동아는 선도 탈당파의 흐름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 그 하나는 "29일 당 중앙위의 결정이나 2·14 전당대회 일정과 무관하게 일부가 먼저 ‘선도 탈당’을 감행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개혁 성향의 천(정배) 의원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제3지대’로 나가 민주당 일부 및 정치권 밖의 개혁 세력과 연대해 통합신당의 ‘모태’를 만든 뒤 다른 세력을 끌어들인다는 시나리오"다.

다른 하나는 "김부겸 최용규 조배숙 정장선 의원 등 일부 재선 의원이 먼저 치고 나가는 시나리오"다. "이들이 민주당 및 한나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들과 함께 이념적으로 ‘중도 선진화’를 지향하는 정치 세력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신당파의 시나리오도 있다. 29일 중앙위 결과에 따라 당 사수파와의 결별 명분을 내세워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김한길 원내대표, 초·재선 의원, 호남 의원 등이 모두 탈당을 결행하는 것이다.

조선은 통합신당파와 사수파로 갈릴 경우, 이념에 따라 갈릴 경우, 지역+이념에 따라 갈릴 경우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먼저 통합신당에 성공하면 통합신당과 사수파로 갈리게 될 것이고, 이념을 기준으로 본다면 정동영계와 강봉균 등 실용파, 염동연 의원 등 호남파가 가세한 한 그룹과 김근태계·천정배 그룹, 당 사수파 등 세 갈래로 나뉠 것으로 봤다. 지역과 이념이 함께 작용하면 강봉균 등 실용파가 정동영계에서 이탈해 별도의 세력을 만들 것으로 봤다.

경향은 여당의 분당 시나리오를 크게 세 갈래로 보고 있다.

먼저 이계안 유선호 최재천 우윤근 의원 등 개혁 신당파. 경향은 이들의 노선이 ‘개혁 우선, 통합 보완’ 이고 ‘여당의 기득권 포기와 민생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로민주당·노무현당·우리당의 한계를 넘어 대통합의 우선 순위를 시민사회에 두고 있다.

   
  ▲ 경향신문 1월23일자 5면  
 

두 번째는 실용신당이다. 실용적, 보수적 성향의 의원을 축으로 하는 세력으로 염동연 강봉균 의원 등을 주축으로 40∼50명의 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재창당 시나리오. 친노그룹인 의정연과 참정연, 신진보연대 등이 3각 축을 이루고 있고, 창당정신을 계승하자는 당 사수파가 중심이다.

직장폐쇄해야 보도된 시사저널 사태

   
  ▲ 동아일보 1월23일자 14면(왼쪽),세계일보 1월23일자 11면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 침묵해 온 언론이 드디어 아주 작은 목소리를 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등은 23일자에 시사저널의 직장폐쇄 사실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사진기사와 12(사회)면 기사를 함께 실었다. 한국일보는 가판에서는 27면에 1단 기사를 실었다가 배달판에선 뺐다.

다음은 각 신문의 시사저널 관련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파행’ 시사저널 끝내 직장폐쇄>(12면)
국민일보 <시사저널 직장폐쇄>(9면)
동아일보 <시사저널 직장폐쇄>(14면)
서울신문 <‘시사저널 사태’ 해법 안보인다> (24면)
세계일보 <삼성기사 삭제 내홍 시사저널 직장 폐쇄>(11면)
한겨레 <‘시사저널’ 노조 "직장폐쇄 법적대응">(12면)

신문들은 그러나 "삼성그룹 관련 기사 삭제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맞선 시사저널이 22일 오후 1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등 관련 사실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기사의 크기도 경향을 제외하고는 모두 1단짜리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 경향신문 1월23일자 12면  
 

반면, 사설을 통해 시사저널 사측을 비판했던 경향은 직장폐쇄 조치에 대해 사회2면 머리기사로 사진과 함께 배치하고, 관련 내용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 안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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