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운하 “처럼회는 순교자…
    정치개혁 검찰개혁에 자기 희생”
    "당원에 ‘문자폭탄 보내지 말라’는 건 당내 민주주의에 좋은 방법 아니다”
        2022년 06월 14일 11: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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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당내 모임인 ‘처럼회’에 대해 “개혁의 순교자”라며 처럼회의 해체가 정답은 아니라고 말했다. 처럼회는 친이재명계에 속한 강경파 초선 의원들 모임으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만든 계파로 꼽히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내에서 해체 요구가 나오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처럼회는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 방안에 대한 공부 모임으로 시작됐고 국회에 등록된 연구단체”라며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을) 강경 개혁파 의원들로 분류하고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사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정치 개혁, 검찰 개혁의 과정에 자신이 기꺼이 순교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헌신의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이자 “정치 개혁,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자신을 희생해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진행자가 ‘온건한 성향과 순교자는 잘 안 맞는다’고 지적하자 “신념을 지키는 것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은 병행, 양립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처럼회’ 해체 요구에 대해선 “이러한 선의에도 해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처럼회도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이 직면한 상황에서 서로 남의 탓을 하는 것은 자중하는 게 좋겠는 생각을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처럼회 해체가 정답이냐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며 “처럼회의 활동 성과나 활동 방향에 대해 기대하고 응원하는 동료 의원들, 우리 당원들의 목소리에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고) 오히려 섣불리 추진하다 보면 분열이 촉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처럼회와 친명계 의원들이 문자폭탄 등 당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를 옹호하고 있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비약이 있다. 수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의원이 어디있겠나. 매우 부적절하다”며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그 부분에 대해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얘기했는데 저도 공감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 등 좀 책임 있는, 선거에 출마한 분들은 분열과 혐오의 언어를 쓰지 말아야겠지만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까지 그런 용어를 쓰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다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은 당원들과 국민들로부터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을 감수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당원들에게) ‘문자폭탄 보내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당원들이 당의 주인이고 당원으로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요청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인데 왜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왜 막느냐’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같이 경청해야 한다”고 강성 지지층의 행태를 옹호하고 나섰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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