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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바게뜨의 노동탄압,
    청년단체, SPC 불매 나서
    “청년 제빵노동자들이 우리의 모습이고 미래이기에 무관심할 수 없어”
        2022년 06월 13일 08: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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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단체들이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SPC 제품 전면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63개 청년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과 노동착취를 규탄하며 불매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청년공동행동

    전국 청년단체들은 “거대기업의 노동착취에 맞서 노동조합으로 뭉친 청년제빵사들의 싸움을 지지한다”며 “전국의 청년단체는 오늘부터 파리바게뜨와 같은 계열사에 속한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행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외에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넛츠, 포켓몬빵 등 SPC그룹이 만드는 다수 제품에 대한 불매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파리바게뜨는 청년, 여성, 불법파견 노동자라는 삼중의 굴레를 활용해 악질적으로 착취했다”며 “하루 한 시간 휴게시간도 보장하지 않으면서 인력보강은 미루고, 인력부족으로 일상적으로 초과노동을 강요하면서도 그에 대한 임금이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여성 제빵노동자들은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으나 돌아온 것은 비상식적이고 구시대적인 노동탄압이었다”며 “회사 간부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조합원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탈퇴하지 않는 조합원은 노골적인 승진차별과 각종 갑질로 괴롭혔다”고 비판했다.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들은 점심시간 휴식 보장, 휴가권 보장, 자회사와 본사 노동자의 동일임금 지급, 소수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이 같은 요구를 내걸고 53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임 지회장의 단식농성과 함께 청년층을 중심으로 SPC 제품 불매운동도 이어졌다. SNS에선 해피포인트 탈퇴 인증이 이어졌고 동국대, 서울대, 성공회대, 서강대, 중앙대, 한신대 등 교내 불매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청년단체들은 이처럼 청년들이 파리바게뜨 사태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대부분이 2030청년 여성노동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 소속 지원 씨는 “SPC그룹 상품의 불매운동 등에 연대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이유는 SPC그룹에 차별받고 탄압받는 노동자들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라며 “SPC그룹과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잘릴 수 있고, 다치면 알아서 치료해야하고,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을 해도 돈을 받지 못하고, 쉬면 잘릴까봐 눈치 보는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게 청년들이 처한 현 사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원 씨는 “탄압당하고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자 미래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결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에 무관심할 수 없다”며 “SPC그룹은 노동착취로 돈 버실 수 있다는 착각은 이제 그만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단체들은 선거 때마다 청년 표심을 잡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섰던 양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단체들은 “SPC그룹과 파리바게뜨는 청년노동자의 정직한 땀과 노력을 배신했으나 청년의 표심을 잡겠다던 수많은 정치인들은 청년노동자 임종린이 53일 동안 단식을 감행해도 침묵했다”며 “정직한 노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한국사회의 청년들은 임종린과 파리바게뜨 청년노동자를 혼자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거듭 “또래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부당한 노동착취와 노동탄압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싸움에 함께할 것”이라며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노동자 노동착취와 노동탄압 문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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