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저널 전격 직장폐쇄…끝내 문잠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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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1월 22일 0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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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시사저널(사장 금창태)이 결국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시사저널 경영진은 22일 오전 11시께 노조 집행부에 이날 오후 1시부로 직장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전격 통보했으며, 이에 전국언론노조 시사저널분회(위원장 안철흥)는 오후 1시10분 서울 정동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의 직장폐쇄 조치를 강력 비판했다.

       
      ▲ 전국언론노조 시사저널분회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충정로 편집국 앞에서 회사 쪽의 직장폐쇄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안 위원장은 회견에서 "노조가 파업기간 동안 시설물을 점거하거나 파손한 것도 아니고 편집국에서 대기하면서 대화를 촉구했을 뿐인데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고, 더욱이 겨우 2시간 전에 이를 알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회사의 조치는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후 대책회의를 거쳐 나름대로의 법적조치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규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시사저널 사태는 자본논리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금 사장의 직장폐쇄 조치는 언론사 경영진이 아니라 돈 버는 장사꾼으로서의 본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언론사에 이름을 올릴 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 명의의 직장폐쇄 공고문이 22일 서울 충정로 편집국 입구에 나붙어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노조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MT가 예정돼 있었으나 회사 쪽의 직장폐쇄 조치를 통보받고 급히 서울로 올라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개인 물품을 정리했으며, 정각 1시가 되자 회사 관계자들이 편집국에 내려와 불을 끄고 문을 잠그는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직장폐쇄 조치를 취한 이날 ‘기자없는 시사저널’ 3호째인 901호는 예정대로 발간됐다.

    한편, 금창태 사장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에 릴레이 기고를 통해 시사저널 사태를 비판한 서명숙 전 국장과 고재열 기자, 그리고 이들의 글을 게재한 오마이뉴스 앞으로 기사를 삭제하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명예훼손과 민사배상 소송을 내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금 사장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칼럼과 성명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겨레21 고경태 전 편집장(현 한겨레 주말판 준비팀장)과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최민희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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