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문자 1천통…
    친문 홍영표 “배후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양념’이라던 문자폭탄에 배후설 제기
        2022년 06월 08일 03: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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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계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지역구 사무실 대자보 등의 행태에 대해 “상당히 조직적”이라며 “(배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이런 정치 문화가 계속된다면 정말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됐는데, 이런 것들 말리고 비판해야 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그냥 ‘잘한다’는 식으로 있다 보니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에 문자폭탄을 포함해 여러 공격을 받고 있다”며 “점점 강도가 세지고 있고, (지역구 사무실) 문을 봉쇄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직접 찾아와서 항의도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자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1천 통 이상은 받고 많을 때는 2천 통까지 받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과거에도 받아왔지만 갈수록 폭력적이라서 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의 행위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시작돼, 최근엔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까지 이런 문화에 가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친문계 의원들은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등에 대해 적극적인 정치적 의사 표현이라고 두둔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 또한 자신의 지지자들에 의해 악플과 문자폭탄에 시달리는 이들의 호소에 “경쟁을 더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옹호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후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최근 이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등 항의를 받아왔다. ‘지지층의 행태에 배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강성 지지층을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배후가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선거에서 ‘누구를 찍어라’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기획한다. 상당히 조직적”이라며 “주요한 정치적인 상황, 특히 당내에서의 정치적인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어김없이 그런 것들이 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의 요청에 따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이나 지방선거의에서 나는 아무 책임도 없고 우리 당이 원해서 내가 출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이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선거 때라 그걸 외부로 표출만 못했을 뿐”이라며 “대표적으로 인천시당 국회의원 10명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인천으로 와야 한다’는 성명서를 내자고 하는데 4명만 했고, 나머지는 반대했다. 당내에서도 70, 80%는 반대한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원해서 내가 나왔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좀 (사실이) 밝혀져야 된다고 본다”며 “제가 아는 한은 ‘우리 당이 원해서 내가 희생하기 위해서 나왔다’ 이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이재명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선 “출마 여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전대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당의 혁신 성찰과 반성 쇄신과 혁신, 이런 것을 위해서 내가 앞장서야 되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려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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