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람 "이준석이 자기 정치?
    선거 때는 도움되니 빨아먹더니..."
        2022년 06월 07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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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혁신위 출범, 우크라이나 방문 등 최근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두고 나오는 당내 비난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이슈 주도권이 우리한테 도움이 되니까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천하람 위원장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슈 주도를 잘 해 나가고 언론 집중을 잘 유지하는 게 이준석 대표의 능력”이라며 “원래 정치인이란 어느 정도는 다 자기 정치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가 공천시스템 마련과 당원 교육시스템 구축 등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한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밝히자,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했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난색을 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긴밀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더 나아가 정 부의장은 “자기 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한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잘 선점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중진 정치인들께서 (혁신위 출범에 대해) 공격하다보니까 혁신이라는 좋은 의미가 퇴색되고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인 것처럼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중진의원들의 주장이) 혁신을 하지 말자거나, 다음 당대표가 사천을 할 수 있도록 다음 당대표의 지분을 인정해 주자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혁신위원회가 활동하는 내용을 보고 비판을 하시더라도 하셔야지 혁신하자는 것에 딴지를 거는 모양새는 당을 위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내 중진의원들이 혁산위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선 “당대표 선거가 1년 정도 뒤에 예정되어 있으니 견제구도 던지고 또 이 국면에서 본인들의 존재감도 드러내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표의 방문에 전혀 난색을 표한 적이 없다고 답변을 내놨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 마당에 여당의 당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서 연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를 못 하겠고, 권성동, 정진석 두 분이 어느 정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하는 말씀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는 24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징계 건을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확실한 사실관계 파악이나 증거 없이 당대표를 징계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민주적으로 선출된, 게다가 대선과 지선이라는 두 번의 큰 선거를 이긴 당대표를 윤리위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내쫓는 결과가 된다”며 “우리 정당사에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의혹들은 여전히 의혹의 단계고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분들이 우리가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나.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릴 때는 의혹보다는 팩트를 우선시하는 게 상식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면) 국민의힘은 정말 어마어마한 격랑으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에 솔직히 그런 결과는 상상도 하기 싫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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