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결과,
    국힘 압승과 민주당 참패
    정의당, 9명 당선 등 저조한 성적···울산 동구청장, 진보당 김종훈 당선
        2022년 06월 02일 10: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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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 더불어민주당의 완패로 끝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9곳이라는 당초 예상보다도 많은 12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 3곳과 제주, 경기 등 5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에선 단 한 곳에서도 1, 2위에 오르지 못했고 기초의원 광역·기초의원에서도 8석을 얻는 데 머물렀다.

    특히 국민의힘은 ‘수도권 에서’ 초접전 지역이었던 경기를 제외한 서울과 인천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4.83%p로 차이로 이겼던 서울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 큰 격차를 벌렸다. 개표율 99.98% 기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59.05%)가 19.82%p 앞서며 민주당 송영길 후보(39.23%)를 크게 따돌렸다.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의 서울 득표율(2.80%),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종민 후보의 1.6%에도 미치지 못하는 1.12%를 얻었다.

    민주당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로 승리를 다짐했던 인천시장(개표 완료) 또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51.76%)가 민주당 박남춘 후보(44.55%)를 7.21%p 격차로 앞섰다. 인천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이겼던 곳이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3.17%에 그쳤다. 서울이나 경기보단 사정이 낫고 대선(2.77%)이나 지난 지방선거(2.8%)보다 높은 득표율이지만, 이정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18.38%)에 출마해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안 좋은 결과다.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폈던 경기(개표율 99.98%)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49.06%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8.91%)에 가까스로 이겼다. 이재명 전 지사의 텃밭이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5.32%p 앞섰던 곳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겨우 0.15%p밖에 되지 않았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0.66%)로 1%대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경기는 지난 대선 당시 심상정 후보가 2.36%, 지난 지방선거에선 이홍우 후보가 2.5%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다.

    출구조사 결과에선 경기와 함께 경합지역으로 꼽혔던 대전과 세종도 국민의힘이 승기를 쥐었다. 세종에선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52.83%)가 민주당 이춘희 후보(47.16%)를 5.67%p 앞섰고, 대전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51.19%)가 민주당 허태정 후보(48.80%)를 2.39%p 차이로 이겼다.

    호남 지역에서의 국민의힘 선전도 눈에 띈다.

    호남에선 단 한 번도 광역·기초의회 비례의석을 갖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광역의회 광주, 전북, 전남에서 광역의회 비례 각각 1석씩을 확보했고 해당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 역시 10%를 모두 넘기며 정의당에 앞섰다. 정의당은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광역의회 비례 1석을 가져오는 데에 그쳐 호남에서 국민의힘에도 밀리는 처지가 됐다. 국민의힘은 기초의회 비례에서도 전북 3석, 전남 1석을 가져왔고 정의당은 전남 목포 1석을 얻는 데에 그쳤다. 정의당은 기초의회 지역구 당선자로는 전남 2곳, 광주 1곳, 전북 1곳 인천 1곳, 강원 춘천 1곳 등 6명이다.

    원외정당 중엔 진보당의 성적이 유의미하다특히 울산동구청장 선거에서 진보단일 후보인 진보당 김종훈 후보(54.83%)가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45.16%)를 누르고 당선됐다이를 포함해 진보당은 전북 2전남 7광주 6울산 2서울과 경기 각 1충북 1명 등 광역·기초의회에서 2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광역·기초의회에서 전남 2전북 1광주 1강원 1인천 1명과 전남 비례 2석을 포함해 당선자 8명을 낸 것에 그친 결과와 비교해도 큰 성과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인천 계양구을과 제주 제주시을 2곳을 빼고 모두 국민의힘에 돌아갔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계양을과 경기 분당갑의 경우 이변 없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이재명 후보는 55.24%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제쳤고, 안철수 후보는 62.50%로 민주당 김병관 후보(37.4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교육감선거 결과 성향별로 중도·진보 9명, 보수 8명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중도·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은 시·도는 서울·인천·울산·세종·경남·충남·전남·전북·광주 9곳이고, 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한 곳은 경기·부산·대전·대구·강원·경북·충북·제주 8곳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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