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또 음주 추태 '만취정당'
        2007년 01월 29일 0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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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또다시 음주 추태 사건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서정석 용인시장이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고 백남준씨의 1주기 추모 행사에서 만취 상태로 축사를 해 국제적인 망신을 샀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엄정한 대처와 서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8일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한국미술관에서는 국내외 문화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고 백남준씨의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축사를 읽기로 한 서정석 용인시장은 예정보다 40분이나 늦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만취 상태로 미술관에 도착했다.

    서정석 시장은 큰 소리로 백남준씨 부인인 구보타 시게코씨를 향해 “이름이 시게타 맞느냐”고 묻는가 하면 연단에 올라서도 “이 자리에 나를 지지해준 국회의원이 와 계신다”는 등 20여분간 횡설수설했다. 또한 추모행사에 참석한 가수 조영남씨의 히트곡 ‘제비’를 부르기도 했다.

    결국 서 시장은 부인과 보좌관 등의 손에 끌려 연단을 내려왔다. 부인 고모씨는 “반주가 과해 실수를 했다”며 “퍼포먼스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서 시장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정치권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29일 현안브리핑에서 “고 백남준씨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술가로 이 분의 1주기 행사는 세계의 예술인들이 주목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한나라당이 술에 취해서 추태를 부린 일들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또 이렇게 만취정당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었다는 것은 정말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참정치운동본부를 만들고 임명진 목사를 윤리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이벤트성 행사에 치우친 나머지,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렇게 만취 추태를 부리는 것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보여진다”며 “다시 한 번 한나라당의 맹성과 자성, 거듭나는 노력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다.

    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을 향해 “국정의 발목만 잡는 것이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만취한 상태에서 성적 추태와 폭력행사를 일삼는 것이 그들의 정치활동(?)”이라고 비난했다.

    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성적 비하와 폭력, 곽성문 의원의 골프장 맥주병 난동사건, 김태환 의원의 골프장 경비원 폭행사건,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사건, 정두언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사건, 정진섭 의원의 성비하 발언, 정석래 당협위원장의 제자 성폭행미수사건, 충북도당의 옷 벗기기 강요사건 등이 모두 ‘만취’로 빚어졌다며 “이루 헤아릴 수없는 사건들이 일어났고 지금도 계속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서정석 용인시장에 대해서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해 용인시장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등에 접대 골프로 물의를 빚은 일을 상기시켰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으로서야 늘 있는 일인 것 같지만 국민들이 받는 충격은 늘 새롭다”며 “공직자로서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용인 시장의 추태에 대해 본인의 사과와 거취표명을 분명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용인시장의 이런 태도가 국민들로 하여금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초래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한나라당에서도 소속 자치단체장, 의원 공직자 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점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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