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팬덤정당 아닌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
    대국민 호소 "민주당에 기회 달라 "
        2022년 05월 24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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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성비위 사건에 연루된 박완주 의원 제명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지 않고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전국 유세 현장을 다니다 보면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왜 다 나오냐’는 아픈 소리도 들었다”며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면서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며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도 당내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 제명으로 당 안팎의 비난이 쇄도하는 가운데, 성희롱 사건으로 당의 처분을 기다리는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어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성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빼앗긴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당을 갉아먹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일부 강성 지지층에 대해선 사실상 당내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정당”이라며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개딸’ 등 당내 성비위 사건을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했다. 그는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더 나아가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 바꾸겠다”며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장애인 이동권 보장, 기후위기 대응, 사회불평등 해소, 연금개혁, 청년정치인 육성 등 진보적 과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평등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15년째 지키지 않아 평등법 제정을 위한 활동가들의 단식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고,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연일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있다”며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 솔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또 “미래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 개혁과 같은 다음 세대를 위한 당면과제 역시 더 이상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에게 무엇을 해주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권한을 가지고 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청년 정치인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당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회견 마지막까지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전진하겠다. 저 박지현이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나아가겠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유능한 민주당이 되겠다저희에게 기회를 달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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