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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역사의 변명』 외
        2022년 05월 21일 10: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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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변명> – 망각과 기억 : 아래로부터의 역사

    임종권 (지은이) / 인문서원

    역사는 늘 지배층의 관점에서 기록되었고, 당시의 모든 사건을 통치자 왕과 지배층 시각으로 해석한 기록은 그들만의 역사일 뿐 피지배층의 역사는 아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역사는 진실이 없는 ‘변명의 역사’에 불과하다. 지배층의 관점에서 벗어나 피지배층의 시각으로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친일과 친북좌파라는 정치적 프레임의 원인을 살피던 중 ‘역사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해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서양사학자로서 서구의 역사 이론을 연구하며 얻은 지식과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재해석하고 서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역사의 변명』은 소수의 지배층이 아니라 상민, 노비, 천민 등 피지배층의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다시 써나갈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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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 공유하라> – 한국 오픈 액세스 운동

    권범철,김명환,박배균,박서현,박숙자외(지은이) / 빨간소금

    1960년대 이후 약 30~40년에 걸쳐 영미권의 학술지 출판이 상업화하면서 학술지 가격은 급등했고, 연구자와 학회는 이를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를 더 많은 동료와 공유하고 학문과 사회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상업출판사로부터 독립,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지식 교류, 모두가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학술지 출판 등 다양한 시도를 해나갔다.

    2000년대 초반 오픈 액세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지식공유운동은 이러한 시도를 하나로 묶고 그 필요성을 연구자에게 널리 알리면서 도서관과 대학, 학술 연구 지원 기관과 협력해 누구나 자유롭게 인터넷에서 학술 논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식 공유를 실천해나가자는 운동이다.

    최근 들어 지식 공유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연구자의 중요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지식의 상품화가 급진전해 지식 생산자인 연구자마저도 자기 논문을 돈 주고 내려받아야 하는 모순적 상황에 기인한다. 한국에서는 디비피아로 대표되는 상용 DB 업체들이 학술지 DB의 구독료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대학도서관들이 일부 상용 DB의 구독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학술지 접근이 제약당하는 일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상용 DB 업체의 횡포에 분노하며 지식 공유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8월 학술지의 오픈 액세스(Open Access)를 주장하며 지식공유연대가 발족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관련 있다. 이후 지식공유연대는 오픈 액세스 운동을 꾸준히 전개했으며, 이 책은 그 실천에 관한 중간 보고이다. 하지만 오픈 액세스 운동에 관한 단순 보고에 멈추지 않고, 이 운동을 지식공유운동으로 더욱 심화·확대하기 위해 지식공유운동의 역사와 필요, 현재와 과제를 세밀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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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각축전>

    알렉스 캘리니코스,로잘리,김준효,이원웅,클레어 렘리치,김영익 (지은이) / 책갈피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대국들 간 패권 경쟁이라는 맥락 속에서 조명한 책이다. 이 전쟁에서 서로 적대하고 있는 나라인 러시아와 미국·영국·한국 사회주의자들이 한목소리로 전쟁 반대를 말한다. 각축전의 무대가 돼 온 우크라이나의 최근 역사도 살펴본다.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이 전쟁의 성격에 관해 저명한 좌파 인사들과 논쟁한 글도 실었다. 전쟁의 성격을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전쟁을 멈출 바람직한 방안을 찾으려 애쓰는 사람들의 깊은 고민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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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중국인의 해국 탐색> – 청말 출사대신의 일기와 해양문명

    조세현 (지은이) / 소명출판

    청말 해외로 나간 중국인 가운데 출사대신의 여행기(혹은 일기)에는 구미 열강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풍속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들의 눈에 가장 인상적으로 들어온 것은 19세기 서양의 놀라운 과학기술이었다. 대양을 건넌 청국인들은 유럽 사회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청일전쟁 이후에는 오랜 경쟁자였던 해양 국가 일본이 새로운 모델로 등장하였다.

    청국의 지식인들이 서양과 일본의 해양 문명을 어떻게 이해를 했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양무운동과 청말신정의 역사 경험을 새롭게 해석한다. 책의 전반부를 구성하는 제1편 ‘서유기(西遊記), 유럽의 해양강국을 탐색하다’에서는 양무운동 시기 청국에서 파견한 유럽 출사대신을 중심으로 여행기와 일기에 나타난 서양의 과학기술, 특히 해양 문명의 대강을 정리한 후 중국인들이 새로운 해양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책의 후반부를 구성하는 제2편 ‘동유기(東遊記), 해국일본을 학습하다’에서는 청일전쟁 전후로 청국에서 파견한 일본 출사대신이나 시찰단 및 유학생의 여행기나 일기를 중심으로 해국(海國)일본과 일본해군을 이해하는 수준과 더불어 일본 사회의 해양 문명을 시찰하거나 유학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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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전의 기억> – 신체·문화·이야기 1945~1970

    이가라시 요시쿠니 (지은이) / 소명출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25년 동안 전후 일본과 일본인의 자화상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전쟁 후 기억과 생리적 존재로서의 신체와 그 이미지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변용했는지에 주목하였다.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에서 패전을 겪은 후 국가주권을 ‘회복’하고 새로운 국민국가를 재건하고자 했던 1950년대에 나타난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하여, 1950년대 일본사회 내부에서 발생한 기억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국민국가 권력과 대중문화의 관계를 검토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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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노무현입니다> – 대통령의 명연설

    노무현재단 (엮은이) / 돌베개

    노무현의 모든 명연설을 한 권의 단행본에 담아낼 수는 없었다. 가령, 2007년 6월에 있었던 참여정부평가포럼 기념 강연은 매우 중요한 연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양이 방대하여 책에 담아내기 어려웠다. 또한 오디오가 잘 보존되지 않은 것들도 있어 아쉽게도 수록할 수 없었다. 제한된 지면에서 연설의 분야와 시기를 골고루 안배해서 수록했다.

    이 책은 단순한 연설문집에 그치지 않고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다. 정치인 노무현, 나아가 대통령 노무현의 생생한 육성을 그대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문 및 해설 낭독은 참여정부에서 비서관을 지낸 윤태영 이사(현 노무현재단 이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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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 어느 문화 도시가 들려준 도시 정치 이야기

    신혜란 (지은이) / 이매진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에서 이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처 모를 정체성들이 연출하는 경쟁의 지리학을 살핀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로 눈을 돌렸다. ‘문화 경제의 정치는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도시에 천착한 이야기를 묶어 내놓았다.

    그 도시는 광주다.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알려지다가 요즘 ‘무너진 아파트’와 ‘복합 쇼핑몰 없는 광역시’로 유명해진 광주는, 그전에는 ‘5·18의 도시’였다. 광주는 ‘문화 도시’와 ‘5·18의 도시’ 사이에서 갈등하고 충돌하고 타협했다. 5·18에서 벗어나려는 경제 성장 욕구와 5·18을 기념하려는 노력이 만나고, 중앙과 지방이 부딪치고, 문화와 경제가 통합하고, 기억과 개발이 갈등하고, 도시 정치와 거버넌스가 뒤섞이는 모습을 20년 넘게 보고 들은 신혜란은 켜켜이 쌓인 ‘광주가 들려준 이야기’에 직접 그린 삽화를 더해 누가 도시를 통치하느냐는 물음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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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별을 볼 때>

    이혜오 (지은이) / 책나물

    이혜오 작가의 첫 소설. 『우리가 별을 볼 때』에는 ‘팬픽’을 즐기는 10대 여중생들이 등장한다. 같은 아이돌그룹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둘도 없는 사이가 된 ‘나(주다인)’와 ‘J’는 자신들의 몸과 욕망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관심한 채, ‘팬픽’이라는 안전한 세계 안에서 서툴게 욕망을 표현하고 충족한다.

    소설은 팬픽에 열광하는 이들의 마음, 그 뒷모습이 어떤 빛깔인지 들여다본다. 누군가에게는 팬픽이, 현실을 견디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만나야 했던 무엇일 수 있음을, 쓸쓸하고도 찬란했던 삶과의 연결고리였을 수 있음을, 섬세하게 설득하고 있다. 등장인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그(아이돌)를 사랑한 것일까, 소비한 것일까.’ 자신의 일방적 사랑 방식이 지닌 폭력성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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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 혁명과 전쟁, 그리고 미식 이야기

    스테판 에노,제니 미첼 (지은이),임지연 (옮긴이) / 북스힐

    프랑스에서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은 문화적 소산이자 역사적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의 미식과 역사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는 프랑스의 와인과 음식에 관한 기록을 비롯해 흥미로운 일화 및 전설 등을 통해 프랑스 역사를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 음식에 대해 맹목적으로 예찬하지 않으며, 사실상 순수한 프랑스 미식은 없다고 말한다. ‘순혈의’ 정통 프랑스 요리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밝히며 프랑스 미식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에서 고찰한다. 더불어 외국에서 들여온 많은 음식과 식재료가 침략과 전쟁, 정복, 식민지화의 결과였다고 설명한다.

    이와 같이 음식을 매개로 프랑스 역사의 어두운 이면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프랑스의 다채로운 음식과 역사, 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프랑스인들이 왜 깨어 있는 시간과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음식에 할애하는지, 프랑스에서는 왜 음식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음미하고 이야기하며, 음식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사색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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