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법카 유용 의혹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
    한덕수 총리 인준 관련엔 긍정 신호
        2022년 05월 19일 12: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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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법인카드를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법카 사적 유용 의혹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위원장 관련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카 유용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성남FC 후원금 유용 의혹과 대장동 사건 등의 진상규명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의전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불찰이라고 전에 사과 드렸지만, 어쨌든 의전 담당은 지사 의전을 담당하고 배우자는 공식행사에서 의전만 해야 하는데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받은 게 있으니 그건 잘못된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준 게 있긴 하지만, 그 의전담당 공무원은 남경필 지사 때 있던 공석에 공개 경쟁 채용된 사람”이라며 “출퇴근해서 자기 업무를 하는 분인데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도움을 준 걸 가지고 ‘월급이 전부 국고손실이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법카 유용을 비롯해 성남FC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거(법카 유용) 국민의힘이 고발장에 써놓은 이야기를 그대로 베껴서 언론플레이 하고 있지 않느냐”며 “다른 현안들은, FC도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수사하는데 자기들이 고발해 놓고 수사 받고 있다고 언론플레이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준석 국민의힘이 “이재명 심판론이 작동하는 것 같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원래 억지 소리 전문당”이라고 맞받았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성인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40.9%, 이 위원장이 50.8%로 9.9%p 차이가 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참 말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하시던데,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내 눈에 들보도 좀 보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거듭 “정말로 말 같지 않은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남의 당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성상납 의혹. 민주당이 그런 거 있었으면 당 해체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총리의 인사 청문 결과는 원내가 잘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어쨌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상황이고 또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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