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극단적 지지층,
    민주당 외연확장 막는 독"
    복당신청 철회, 강성 의원들 맹비판
        2022년 05월 19일 12:3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성 지지층과 강경파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막는 ‘독’”이라고 비판했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당을 떠나야 했던 의혹이 법적 소명되었지만 제가 돌아갈 당은 이제 없다”며 “6년여 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다. 지금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대 같다”고 했다.

    양 의원은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법안을 172명 국회의원 전원이 발의하고, 대선에 패배한 당대표이자 586 용퇴를 외쳤던 586세대의 맏형이 사퇴한 지 20일 만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 달 만에 정계 복귀하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고, 보궐선거 후보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이런 기이한 모습에 박수를 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송영길과 이재명 두 분은 사퇴해야 맞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대선에 패한 약팀이다. 상대보다 지지층이 크지도, 두텁지도 않다.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보다 더 정의롭지도 않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를 ‘강팀이다, 지지층이 충분하다, 우리만 옳다’고 생각한다. 대선 때도 그랬다. 여전히 반성이 없으니 지방선거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극단적 교조적 지지층은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막는 ‘독’”이라고 규정했다.

    양 의원은 2030여성 지지층을 일컫는 ‘개딸’에 대해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 ‘처럼회’와 같은 극단적 교조적 인식을 주는 세력도 외연 확대의 걸림돌”이라며 “괴물과 싸우다 자신도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 걱정을 해야 하지만 국민이 정치 걱정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힘든 국민에게 손 내밀기는커녕, 매번 국민에게 힘 달라 손 내밀고 있다. 담대한 모습으로 지지를 받기보다 담대한 국민에게 지지를 구걸하고 있다”며 “이재명 고문을 아깝고 안쓰러워 당장 표를 받겠지만 결국 소비되는 것이다. 송영길 대표가 비운 지역구에 출마한 것도 군색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고, 지금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저를 포함해 당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며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민주당에는 제가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