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소리 "날씨 풀리도록 기도할게요"
        2007년 01월 17일 0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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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전 신라호텔 앞에서 영화인대책위는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농성중인 민주노동당 의원단을 격려방문 하였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단식 농성을 응원하는 사회 각계 각층의 지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미 FTA를 저지하기 위해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 거리에서 연좌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삼일 째 되는 17일.  영화감독 정지영, 배우 문소리씨를 비롯한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가 민주노동당 의원단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영화배우 문소리씨는 "의원님들이 고생하시는 모습에 감사하고 또 안타깝다"면서 "날씨가 따뜻하게 풀리기만을 기도하겠다"라고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영화인 대책위 공동위원장 정지영 감독은 "마음같아선 같이 동참하고 싶다. 이렇게 방문만 해서 의원님들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면서 "의원님들의 노력이 한미 FTA를 저지하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영화 마라톤의 정윤철 감독은 "작년에 영화인이 앞장서 싸우면서 본의아니게 이기주의적이라며 욕을 먹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한미 FTA의 문제점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면서 "관심을 갖다 보니 한미 FTA는 단순히 영화인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는 걸 알게됐다. 이를 알리기 위해 영화 마라톤 DVD에 한미 FTA 반대 동영상을 삽입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신라호텔 앞 단식농성장을 찾은 영화배우 문소리씨.
     

    이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영화인들이 홀로 투쟁을 벌일 때 다른 사회 단체나 시민들이 같이 했더라면 오늘에 이르지 않았을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국회의원들이라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끝까지 싸워 반드시 성공해 여러분들이 다시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를 외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어떤 정당이 진정 서민 위한 정당인지 역사가 기록"

    이에 앞서 방문한 신학림 언론 노조위원장도 "의원들은 개개인이 움직이는 입법기관으로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청와대든 호텔이든 어디든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가 그만큼 초조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이번 농성은 국민들에게 어떤 정당과 의원들이 진정으로 서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가늠해 보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역사에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몸부림치는 정당한 행위로 떳떳하게 기록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FTA 보건의료 대책위 관계자들도 "국민의 건강권보다 미국의 광우병 소를 팔아 이윤을 챙기는 것을 더 중히 여기는 정부와 열심히 건강하게 싸워달라"면서 "몸이 아프시면 우리가 진료를 돌보겠다"라고 약속하며 다녀갔다. 이어  먼 제주도에서 FTA 농민 집회 참석을 불허하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도 있었다.

    현애자 의원과 30년 지기라는 제주도 여성 농민회 김옥임(46)씨는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의 의연한 모습처럼 끝까지 잘 견뎌내실 거라 믿는다"면서 "우리가 보낸 의원인만큼 책임도 질 것이다. 우리가 뒤에 있으니 현 의원이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싸웠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17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일일 단식 농성에 참여한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를 통해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공감한다"라며 "이 농성이 한미 FTA 졸속 체결 중단을 돕고 국민들에게 그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의원들의 얼굴은 단식 첫날에 비해 많이 수척해졌지만 지지 방문에 힘입어 표정이 밝았다. 다행이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감기에 걸린 의원들은 없으며 뜨거운 물과 죽염 소금으로 몸을 추스리고 있다.  또 단식 농성장을 에워싼 십여대의 전경 차량이 내뿜는 매연 때문에 매일 방진 마스크를 새로히 착용하고 있다.

    단병호 의원은 단식을 시작함과 동시에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노회찬 의원은 PDA로 수시로 업무와 기사를 확인하는 등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의원들도 전화로 걸려오는 각종 인터뷰에 응하며, 신문 보기 등의 소일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이틀간에도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 고 박종철 아버지 박종기, 천주교 정의구현 연대 박순희 상임대표, 민가협 어머님들, 수의사 연대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지지 연대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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