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빠진 자리에 손학규?
    2007년 01월 17일 11:31 오전

Print Friendly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직후, 여권 중도통합세력의 새 구심으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거론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건 신당 창당을 주도해온 민주당 신중식 의원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하진 않는다”고 밝힌데 대해 손학규 전 지사 역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짜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고 있는 의미”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신중식 의원은 17일 라디오프로그램인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로 신당의 구심이 없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고 전 총리뿐 아니라 예상되는 후보를 꾸준히 외곽에서 찾고 있었다”며 “새로운 인물이 곧 떠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손학규 전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신 의원은 “(신당의 새 구심점이) 현 단계에서는 고사 내지 부인을 하고 있지만 신당이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으로서 가능성이 있다 하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면서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지사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미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정당 대표 발언을 통해 손학규 전 지사, 고진화 의원 등 한나라당의 개혁 세력에 새로운 정치질서를 함께 모색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여당 김부겸 의원의 정치서클에 손 전 지사가 격려 방문을 한 일 등을 들어 “확대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그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손 전 지사와 여권의 연대에 여지를 남겼다.

특히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뒤이어 출연한 손학규 전 지사 역시 신중식 의원의 발언과 관련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 않아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고 전 총리를 대신할 새로운 구심점의 가능성에 대해 “고 전 총리가 중도를 말했지만 중도를 아우르기보다 지역구도 속에 묶여 있다가 결국 그만둔 것은 우리나라 정치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제 과제고 제가 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역구도와 이념적인 대결이 타파되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무의미하다”며 “지역구도와 이념 대결의 갈등과 반목 구도를 타파하는데 내 역할이 있고 그래서 통합의 정치,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대가 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정치의 새로운 정치 질서를 짜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고 있는 의미”라며 “좀 더 크게 전국적인 통합을 꾀하고 좌우 이념적인 통합을 꾀하는 일은 당연히 제가 앞으로 해 나가야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말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지금 할 얘기는 아니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통합적인 정치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보여지니까 자꾸 그런 얘기도 하고 참 고마운 얘기”라며 “사실 그것을 어떻게 엮어내느냐 하는 것이 제 역할이고 지금 한나라당을 통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가 지금 담당한 과제”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인 16일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서는 여당 정봉주 의원이 제기한 한나라당 탈당 주장에 대해 “손학규 없는 한나라당을 생각해보라”고 비교적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나라당의 일반적인 색깔이나 인식이 더욱 한쪽으로 편향될 텐데 그것이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겠나”라며 “내가 한나라당의 틀을 더 크게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도록 하고, 지역적으로도 커다랗게 탕평하는 모습을 보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