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현, 문재인 대북특사?
    "바이든 만남 등 교감 있는 듯"
    "권영세 답변 보면, 윤 정부도 검토"
        2022년 05월 16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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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북 특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바쁜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우정으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정치인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트럼프와 문재인 둘이 있는데, 트럼프를 특사로 쓸 수는 없다”며 미국 측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카터 대통령이 94년에 (북한에) 간 적이 있고,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에)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보낼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좀 꺼려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북 특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질문을 하는데 그렇게 쉽게 답이 나오는 걸 보고 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다고 봤다”고 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 관련해서 우리가 지원을 하겠다는 얘기를 한 게 천만다행”이라며 “일부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미사일 발사 했다는데 코로나 방역 지원을 하느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이고, 북한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장관으로 한 통일부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정 전 장관은 “청문회에서 답변한 대로만 한다면 나는 뭐 100점까지는 아니지만 90점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도 인도적 지원을 하고, 대북 정책에 관한 이어달리기로 가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통일부 차관도 통일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 코로나 문제를 가지고 남북이 대화를 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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