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대통령-복지부 기자단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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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1월 17일 10: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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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계획을 ‘대선용’이라고 평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16일 "기자실의 담합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밝힌 데 대해 복지부 기자들이 성명을 내어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복지부장관에게 보고받을 때는 ‘국민건강증진계획’이었는데 TV에 나올 때는 단지 ‘출산비용 지원’ ‘대선용 의심’ 이런 수준으로 폄하됐다"며 "(특히)기자실이라는 것 때문에 기사가 획일화되는 부작용이 있다. ‘생애 전 주기별로 국가에 의한 건강관리 계획’ ‘국민증진’이라고 보도할 수 있는데 획일적으로 ‘출산비 부담’으로만 나온다. 이건 기자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브리핑룸에서 충분히 브리핑할 땐 많은 내용이 있지만 어느 방향으로 보도할지 압축시키는 작용은 기자실에서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외교통상부장관과 국정홍보처장에게 △각국의 대통령실과 부처 기자실 운영 상태와 △(한국처럼) 일부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흐름을 주도하고 보도자료를 가공해 만들어가면서 담합하는 구조가 일반화돼있는지를 조사해서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기자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어떠한 담합도 없었고 보도자료를 가공했다는 지적도 잘못된 것"이라며 "대다수 언론이 예산문제 미비 등을 집중 거론한 것은 정부가 재원대책을 내놓지 않아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상식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유시민 장관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취재원에 대한 직접 취재를 사실상 봉쇄한 건 정부"라며 "가공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언론의 고유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들은 이날 저녁 유시민 장관과 만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 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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