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위원회 해산, 1백명 탈당
        2008년 02월 05일 05: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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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정부시위원히
     

    민주노동당 의정부시 위원회 목영대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100명이5일 오전11시 경기 제2청사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목 위원장과 함께 당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목영대 위원장은 회견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2월 3일 임시당대회에서 사망했다"며 "국민승리 21부터 현재까지 10여년 동안 소중하게 가꿔왔던 민주노동당 의정부시 위원회를 해산하고 1차로 목영대 위원장과 임원, 운영위원, 대의원등을 포함한 100명의 당원들이 민주노동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목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동당 의정부시 위원회는 그간 10여년의 지역 정치활동을 통하여 임대아파트 사업, 과중채무자 사업, 진보행정감사등 민생사업을 모범적으로 벌이는 지역조직으로 활동해 왔으나 종북주의와 다수파인 자주파의 패권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채 그동안 10년간의 피땀어린 당원들의 노력이모두 수포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목영대 위원장이 회견문을 낭독하는 동안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당원들.
     

    목 위원장은 또 "비록 민주노동당을 떠나지만 의정부지역에서 풀뿌리 지역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진보정당에 대한 의정부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모아 노동자, 서민들을 위한 진보적 지역 정치활동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에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견문 낭독을 한 목 위원장은 그동안 활동에 대한 회한에 목이 메어 회견문을 제대로 읽지 못해 참석한 당원들 모두가 눈시울이 뜨겁게 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 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안건으로 제출된 지역위원회 해산안을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의정부시 위원회 해산 경과

    -2008년 1월 10일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에서 ‘당의 위기상황과 이후 방향’ 에 대한 1차 당원 토론회개최
    -2008년 1월 12일 민주노동당 9차 중앙위회의에서 심상정 비대위원장 인준

    -2008년 1월 18일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에서 ‘당의 위기 해결방안’에 대한 2차 당원토론회 개최
    -2008년 1월 31일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에서 ‘임시당대회 안건토론회’ 개최

    -2008년 2월 3일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에서 안건1)제2창당을 위한 평가, 혁신의 건을 토론하던 중 (소위) ‘일심회’ 관련당원 최기영, 이정훈의 행위를 해당행위로 인정하고..징계하자는 내용을 담은 안이 전면 삭제되어 당대의원 553명 64.5% 찬성으로 통과됨

    -2008년 2월 4일 오후7시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대의원대회장에 민주연합노동조합 홍희덕 위원장, 라천봉 의정부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 당원40여명과 민주노총 경기북부지구협의회 민태호사무차장 등 자주파 당원 일부가 대의원대회 장소 점거농성 돌입, 의사봉을 부수고 책상을 밀치며 고함과 욕설을 퍼붓고 참관당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려 함.

    -2월 4일 8시 50분경 장소를 옮겨 2008년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대의원대회를 개최함. 점거농성에 합류한 대의원 3명과 점거농성으로 인하여 자리를 이탈할수 없었던 사무국장을 제외한 대의원 13명이 참석하여 대의원대회 개최함.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해산안과 청산위원회 구성 및 인준안을 참석대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결의함.
    -2008년 2월 4일 24시를 기준으로 하여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해산함.

                                                      * * *

    탈당 기자회견문

    오늘 우리는 민주노동당을 탈당한다. 국민승리 21부터 현재까지 10여년동안 소중하게 가꿔왔던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를 해산하고 1차로 목영대위원장과 임원, 운영위원, 대의원등을 포함한 100명의 당원들이 민주노동당을 떠난다.

    민주노동당은 2월 3일 임시당대회에서 사망했다. 치유할수 없는 중병을 앓고 대통령선거 패배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채 스스로 자살한 것이다. 당의 전직 간부가 편향적 친북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징계할 수 없다는 다수 중앙당 대의원들의 광신적 패권으로 당은 이제 전국민들에게 친북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 위원회는 그간 10여년의 지역 정치활동을 통하여 늘 지역의 노동자 서민과 함께 하고자 해왔다. 임대아파트 사업, 과중채무자 사업, 진보행정감사등 민생사업을 모범적으로 벌이는 지역조직으로 활동해왔다. 2004년 총선당시에는 목영대위원장이 출마하여 민주노동당 지역구중 전국에서 몇 몇 안돼는 10%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10년간의 피땀어린 당원들의 노력이 모두 수포가 되고 말았다. 종북주의와 다수파인 자주파의 패권주의를 극복하지 못한채 민주노동당은 스스로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지역에서 조차 민생사업보다는 당권을 장악하고자하는 일부 자주파 세력들로 인해 평당원들은 상처를 받아야 했고 지난 2-3년간 중앙당과 경기도당 내에서 온갖 패권으로 인해 많은 당원들이 탈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제 민주노동당 의정부시 위원회를 해산하는 과정에서조차 진보정당에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적 절차에 의해 치러지는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려는 민주연합노조 조합원 및 당원, 자주파 당원들의 폭력적 행위 앞에 참석 대의원들은 해산의 아픔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민주노동당을 진보정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 너무나 부끄럽다. 다시는 얼굴을 들고 지역 주민들에게 민주노동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할 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를 일궈오기 위해 혼신을 다한 지역의 모든 당원들에게 사과한다. 또한 의정부시민들에게 사죄드린다. 진보정당의 회생 가능성을 갖고 지켜본 많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민주노동당내의 모든 종북과 패권, 몰상식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하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을 변화시켜내지 못한 책임 역시 우리 모두에게 있으므로…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가꾸고 성장시켜온 진보정치에 대한 열망을 버린 것은 아니다. 민주노동당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함께 노력해온 우리는 비록 민주노동당을 떠나지만 의정부지역에서 풀뿌리지역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진보정당에 대한 의정부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모아 노동자, 서민들을 위한 진보적 지역 정치활동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제1차 탈당 당원명단

    강상욱, 강수구, 강은주, 강정용, 견문옥, 경은화, 고경환, 권진석, 김 철, 김경애, 김계숙, 김기종, 김도영, 김미자, 김병석, 김성태, 김순곤, 김우성, 곽 진, 김은자, 김점수, 김정옥, 김종섭, 김남전, 김춘웅, 김종철, 김진영, 김태민, 김향수, 남궁현, 남승우, 노진호, 목영대, 민병선, 박덕만, 박래술, 박범식, 박수산, 박우철

    반애경, 박은희, 박지윤, 박흥석, 방극례, 배기복, 배희자, 변정섭, 봉영자, 봉현자, 서동식, 서현순, 손향경, 송인창, 신민정, 신수철, 안기석, 안숙경, 안이상, 유병천, 윤은숙, 윤현식, 이명수, 이문자, 이봉윤, 이상용, 이상훈, 이송재, 이영경, 이은만, 이종민, 이종수, 이창언, 이평원, 임현숙, 장영호, 장재문, 정광식, 정만태

    정석현, 정인수, 정한신, 조동숙, 조병철, 조은경, 조창근, 주상문, 지영훈, 진기영, 차문선, 최영삼, 최인영, 최해근, 최해용, 최현경, 최현동, 최혜영, 한미경, 한진숙, 현승환, 홍진섭 (이상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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