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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잡월드 개관 10년!
    한국잡월드 파트너즈 4년!
    [기고] 노조가 그렇게 불편했나요?
        2022년 05월 11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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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일(화) 10시 한국잡월드 개관 10주년 기념식과 심포지엄 진행이 되고 수상식도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크고 화려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작 한국잡월드파트너즈 직원들은 몰랐습니다.

    개관 10주년이 될 때까지 몇백만 명의 체험자를 현장에서 직접 맞고 체험을 진행했던 진짜 축하를 받아야 마땅할 현장 직원들은 대부분 이 행사에 대해 몰랐습니다. 갑자기 한국잡월드 중앙에 꿈의 무대가 설치되고 원청 직원들은 갑자기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며 ‘오늘 무슨 일이 있나?’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각계 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10주년 기념식 행사라는 타이틀을 걸어 놓고 파트너즈의 직원이 수상자에 포함돼 있긴 했지만 행사장 뒷줄에 앉히고 껍데기 행사에 들러리로 세운 격이었습니다.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한국잡월드와 한국잡월드파트너즈는 이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버텨온 10주년이 본인들만의 공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았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모든 직원들이 함께 이뤄온 것입니다. 코로나 중 긴 휴관 기간에도 최저임금에서 70%의 임금을 받으며 버틴 것은 우리 한국잡월드파트너즈의 직원들입니다. 현장에서 체험자를 맞아온 직원들과 모든 시설을 관리하고, 미화를 책임져 주고, 고객들의 전화를 응대하고 또 안전을 지켜온 모든 직원들이 함께 이루어온 10주년입니다.

    한국잡월드뿐만 아니라 한국잡월드파트너즈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서로의 노고를 격려해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이사장님이 매번 말하는 시즌2, 다음 10주년에 대한 얘기를 진정성이 있는 것입니다.

    2019년 자회사 전환 후 한국잡월드분회는 무수히 원청과 파트너즈와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노사 간의 신뢰를 키워가고자 노력했지만, 회사는 지금 결국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근무하는 직원들이 줄어서 업무강도가 높아져도, 결국 이것은 안전문제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현장의 목소리도 무시한 채 회사는 수익성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한국잡월드에서 ‘공공성’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현재 한국잡월드는 코로나19로 8개월 간 휴업 기간 중 퇴사자로 인한 현장의 인력충원 없이 현장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의 이유로 축소 운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청과 파트너즈는 정상운영(코로나 기간 중의 손해를 어느 정도 정상화되기 전까지는)이 되기 전까지는 인력충원은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2022년 4월 18일 인원충원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무리한 정상운영은 현장에 큰 혼선을 빚었으며 그 몫은 오롯이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들의 고통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인력충원이 되어야 하는 일을 원청과 파트너즈는 방관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신뢰’와 ‘고통분담과 희생’은 체험자와 고객을 상대하는 노동자의 희생으로 감내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화된 시설물과 오작동으로 소방사이렌이 울리고, 현장의 기자재는 오래되어 현장의 강사들이 손보며 버티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잡월드는 VIP고객을 대상으로는 원청 직원들이 직접 체험관의 투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 때에 VIP들에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엄청난 공익적인 사업을 하는 것처럼 설명을 합니다. 사실 현장의 안전과 체험의 공익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무방비하게 방치하면서, 그렇게 VIP투어를 진행하는 원청 담당자의 모습을 보며 현장은 아이러니함과 분노를 느낍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1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이렇게 원청에게는 한국잡월드를 10년 간 이끌어온 자회사 노동자들은 수고과 노고에 대한 고마움의 대상도 전혀 아니고 시키는 일만 하는 기계 같은 존재 정도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노동자들은 무시하면서, 원청의 지시 아래 10년 세월을 묵묵히 현장에서 같이 함께 걸어온 우리들이 왜 불편하셨는지 한국잡월드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한국잡월드는 과연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미래의 직업과 비전을 청소년들에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이 과연 있을까요?

    절대 없습니다. 그들의 머리속은 지금까지도 2차 산업혁명 당시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와 자본가라는 이분법만이 존재하지 절대 상생이라는 것은 머리 속에 없으니까요.

    그런 그들을 위해 한국잡월드분회는 기꺼이 계속 불편한 존재가 되어 현장 노동자의 환경개선과 처우를 위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할 것이고 개선이 될 수 있게 계속적으로 불편한 분회가 되어 자회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개선될 때까지 투쟁을 할 것입니다. 한국잡월드파트너즈 노동자들이 진정한 노동의 주체임을 사측이 인정하는 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필자소개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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