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인천 계양을 이재명 공천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정치일선으로
    안철수, 사실상 분당갑 출마 선언 "제 몸 던지겠다"
        2022년 05월 06일 12: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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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선 후보였다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석패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에서 출마한다. 민주당은 6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뒤 “인천 계양을 지역에 이재명 전 지사를 후보자로 의결했다”며 “당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구했고, 그것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지사는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고 했고 11일 열리는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3월 9일 대선 패배 이후 두 달만에 다시 정치권으로 복귀한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인 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 전 지사가 출마하고 전국 선거를 지휘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제기됐지만, 경기도지사 출신이고 본인의 거주지이자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가 아닌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했지만 돌파를 결정한 것이다.

    안철수 대통령인수위원장이 분당갑 출마로 기울면서 안철수-이재명 빅매치 성사 여부도 관심이었지만 비켜갔다. 민주당은 분당갑에는 김병관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이날 안철수 위원장도 6·1 지방선거에서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수원에서 경기지역 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당 안팎의) 출마 요청을 받은 분당 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승리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마지역을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재명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자신의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상식이자 도리”라고 비판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대선 후보들이 일정 기간의 정치적 휴지기를 거쳐 다시 정치권으로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에 비해 이 전 지사의 복귀는 이례적으로 빠른 편이다.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차기 정부에 대해 야당 역할을 해야 하는 민주당의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최근 경찰의 성남FC 재수사와 성남시청 압수수색 등 이 전 지사를 향한 사정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신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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