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진, 박근혜 검증 주장에 한마디 "부적절"
        2007년 01월 16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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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후보 검증 주장과 관련 “시기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적절한 검증 시기로 “2월 초 경선관리위원회를 만들어 후보 경선이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때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2월 경선준비기구 출범 후가 “적당한 때”

    인 위원장은 16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최근 대선후보 검증 논란과 관련 “(박 전 대표) 캠프에서 이런 문제들을 개별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검증은 당이 주체가 되어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또 모든 후보가 다 대상이 되는 것이지 어떤 특정 후보만 대상이 된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박 전 대표측의 검증 주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 위원장은 “시기도 지금 대선이 많이 남았지 않냐”며 아직은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강재섭 대표가 2월 초순에 경선관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니까 그때부터 후보 간에 경선이 공식적으로 시작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 때가 (검증의) 적당한 때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박 전 대표가) 원론적인, 아마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증은) 타당한 일이지만 방법과 시기가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적절하지 않고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박 전 대표측이) 한 사람을 겨냥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은 오해를 살 만하고 자칫 당의 질서를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마지막에는 결국 도덕적, 윤리적 문제”

    대선후보 검증의 내용과 관련 인 위원장은 “중요한 문제는 도덕성이고 이것은 끝없이 논란을 일으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은 개인의 정책이라기보다 당의 정책이어야 하고 능력도 이미 대선후보로 경선에 나온 분들은 객관적으로 (검증) 받아왔다”며 “마지막에는 결국 그 사람의 도덕적인 문제, 윤리적인 문제가 논란이 되고 대선 승패까지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여러 가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분명하게 알고 싶어 한다”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검증 쟁점으로 각각 예측되는 병역문제나 사생활 문제, 박 전 대표가 주장한 과거 언행까지도 “모두 검증에 포함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본선에 가서도 어차피 나올 이야기”라며 “본선에 가기 전에 지금 단계에서 미리 모든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짚고 가고, 털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 위원장은 당내 경선준비기구에 외부인사의 참여를 주장했다. 그는 “당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해서 객관성이 있겠냐”며 “모든 후보들,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참여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고 해명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가 직접 대선후보 도덕성 검증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원회가 직접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당에서 윤리 문제, 도덕성 문제를 어떻게 검증했으면 좋겠는지 그 방법과 기준에 대해 당에 건의도 하고 제안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기자간담회 성적 발언을 사과로 무마한 것과 관련 “스스로가 한 일에 대해서 그렇게 스스로 책임을 지셨다”고 평가했다. 윤리위가 최소한 경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그만하면 충분하게 드렸다”고 더 이상 문제 삼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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