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열흘 만에 합의 뒤집어…부끄러운 줄 알아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8일 “중대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에 역행하는 도의회들의 행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걷어 차버린 광역시도의회를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어제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4인 선거구 획정을 무시한 채 2인 선거구 쪼개기안을 의결했다. 무려 10곳 중 9곳의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했다”며 “고작 열흘 만에 국회의 정치개혁 합의 정신을 완전히 뒤집어엎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산시의회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도의회와 충남도의회, 국민의힘이 다수인 대구시의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양당이 데칼코마니처럼 지난 정치개혁 합의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대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정했던 민주당을 향해 “당론에 역행하는 도의회들의 행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국회에서는 농성까지 하면서 시민들 환심 사더니 결국 소속 시도의원들은 뒤에서 쪼개기 악습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소선거구제 주장하던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 민심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라고 비판까지 했다”며 “대놓고 정치개혁 안하겠다는 국민의힘이나 앞에서는 하는 척 국민들 기만한 민주당이나 결국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3~4인 선거구를 임의로 쪼개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이 2인 선거구로 쪼갤 때 민주당은 ‘폭거에 책임을 묻겠다’며 심판론을 제기했다. 그 말 그대로 (민주당에) 돌려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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