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김형주 "미래구상 등과 개혁신당을"
        2007년 01월 15일 11: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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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김형주 의원이 ‘역발상 탈당론’을 들고 나왔다. 당 사수파가 당을 깨고 나와 시민사회 및 재야 세력과 연합해 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자신의 선도탈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당내 개혁파와 시민사회세력을 잇는 가교 역할을 떠맡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간 당의 진로를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당 사수파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 또 당내 친노성향 모임인 ‘참정연’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의원은 1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적으로 당을 사수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우리당 개혁파와 시민사회세력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내가 탈당을 해서라도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을 그대로 껴안고 있기 보다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명확하게 진보적 정체성에 기반을 둔 정당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교섭단체 정도를 구성할 수 있다면 굳이 우리당을 지키고 있는 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차적인 연대 대상으로 ‘미래구상’을 지목하며 이번주부터 접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이달 말 출범 예정인 ‘미래구상’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 정대화 상지대 교수 등 개혁적 성향의 시민단체 및 학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탈당 여부와 관련, "국회의원이 돌출행동하듯이 탈당할 문제는 아니다"며 "우리당 내부에서 고민을 같이하는 사람들, 시민사회세력들을 만나서 종합적인 판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진) 다른 의원들과도 탈당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탈당을 고민했다는 것은 내일, 모레 탈당을 결심했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당내 친노파와의 교감을 거친 것 같지는 않다. 당내 친노성향 의원들은 김 의원의 문제의식에는 일면 공감하면서도 ‘개혁신당’의 방법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화영 의원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정체성을 중심으로 세력재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어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면서도 ‘개혁신당’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광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수파라는 게 꼭 당을 지키자는 게 아니라 당을 혁신하고 대통합을 이뤄 정권을 창출하자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김형주 의원이 대통합의 핵심 형성이라는 부분을 고민하는 것 같다"며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이 연대 대상으로 거론한 ‘미래구상’측은 다소 난데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대화 교수는 "아직 조직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권과의 연대를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조직 발족 과정을 거치면서 연대의 방향과 입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구상’은 앞으로 5회 정도 지역 토론회를 거쳐 이달 말 출범할 계획이다.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총장은 "다소 뜬금없는 얘기"라면서도 김 의원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만나는 것 자체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 총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한미FTA 반대, 남북평화공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분명한 평가 등을 연대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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