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의원단 경찰 대치 연좌 농성중
        2007년 01월 15일 10:1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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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호텔 로비에서의 기자회견이 경찰병력에 막히자 길거리에서 연좌 단식농성에 돌입한 민주노동당 의원들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15일 오전 10시 한미FTA 6차협상이 열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한 상태에서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정략적 개헌 발의 선언은 한미 FTA를 비롯한 중대한 민생 현안을 삼키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고 있다”며 “민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정략의 정치만 난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의원단은 “국민의 눈과 귀가 정략정치에 가려진 상황에서, 졸속 강행되어 온 한미 FTA협상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나라를 망치는 한미 FTA협상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단은 이어 “민주노동당은 국민과 더불어 망국적 한미FTA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 시간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대통령의 정략정치에 모든 것이 휩쓸리는 지금, 한미 FTA의 임박한 위험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나라와 서민생활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민주노동당 의원단의 단식 농성은 망국적인 한미FTA 협상 중단과 민생정치 복원을 요구하는 국민의 절박한 바람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단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의 요구와, 민생문제 해결을 향한 국민의 기대가, 정략적 개헌논란을 넘어, 나라와 서민을 생각하는 정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겠다”며 “한미FTA 저지와 민생정치 복원을 위해 민주노동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협상 첫날인 이날 오전 8시30분 신라호텔 로비에서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호텔 정문 앞에서 경찰병력에 의해 저지당했다. 의원단을 이를 정당한 의원활동에 대한 방해로 규정하고 정부측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신라호텔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 이번 의원단 농성에는 9명의 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노회찬 의원은 “호텔 밀실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협상을 하길래 국회의원의 출입조차 막느냐”며 경찰측에 대해 출입을 막는 법적근거와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측은 “신라호텔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이에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국가의 공권력이 일개 호텔의 요청으로 인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국회의원 정당한 공무를 방해한 것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받을 때까지 앉아있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기자회견 계획을 정부측에도 통보했으나 경찰은 이날 아침 7시부터 1백여개 중대를 동원해 호텔 주변을 포위하고 9개 중대를 호텔 정문에 배치해 의원단의 출입을 막았다.

    이날 의원단의 단식농성을 위해 마련된 천막 등을 실은 민주노동당 차량도 신라호텔 정문 건너편 장충교회 앞에서 경찰병력에 둘러싸여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의원단이 프레스룸을 사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호텔안에서 농성을 벌이겠다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막는 것은 민주노동당을 대대적으로 망신을 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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