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정의당 보이콧
    한덕수 총리 후보 청문회 정회, 파행
    여영국 "자료 제대로 제출 안해, 파행 책임은 한덕수"
        2022년 04월 25일 01: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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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5일 열렸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보이콧으로 청문회 시작 1시간도 되지 않아 정회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 문제를 지적하며 인사청문회의 ‘검증 들러리’로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개의했으나,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이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결국 개의 39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청문 일정 연기를 요구해왔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에서 “일방적인 회의 개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충실한 자료가 고위공직자 검증의 대전제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료 요청이 많다고 하는데, 의혹이 많고 검증해야 할 항목과 분야가 많기 때문에 자료 요청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검증해야 할 수많은 사안에 대해서 엄호하는 허탕 청문회, 맹탕 청문회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퇴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내역 일체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그 내역까지 어떻게 복원할 수 있느냐”며, 김앤장 활동 내역에 대해서도 “회사하고 개인이 계약을 하며 그 곳에는 여러가지 기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청문회가 파행될 경우 책임은 모두 한 후보자에게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자료 없이 자리 없다, ‘노(No) 검증이면 노(No) 인준’”이라며 “총리가 될 사람이 계속해서 국민의 검증을 거부한다면 우리 당은 부적격 총리 후보자를 국민의 이름으로 거부하겠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석열 당선인이 공정과 상식 주장하려면 국민적 의혹부터 풀어야 한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 시간 끌기 꼼수론 검증 피해갈 수 없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총리 인준은 없다”고 못 박았다.

    청문위원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정의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허술한 ‘검증 들러리’로 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밀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대로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강행한다면 국회 스스로 국민이 부여한 인사청문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불성실한 청문회 대응을 계속하고 부실인선 논란에도 침묵한다면 정의당은 총리 인준 관련 중대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후보자가 인사청문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서 인사청문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사청문이 파행을 겪는다면 그 책임은 한덕수 후보자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도 제대로 된 검증을 요구하는 인사청문위원들에게 몽니니, 꼼수니 하지 말고 한덕수 후보자의 대국회 꼼수, 대국민 몽니부터 바로 잡는 것이 순서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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