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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껍데기 개화는 가라』 외
        2022년 04월 23일 06: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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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데기 개화는 가라> – 한국 근대 유학 탐史

    노관범 (지은이) / 푸른역사

    조선 유학의 재인식을 목표로 하는 한국 근대 유학 안내서. ‘서양 근대와 전통 유학’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서고자 ‘근대 유학’의 문제적 현장들을 찾았다. 유교 지식인 열여덟 사람의 인상적인 글을 선별하여 현대 한국어로 번역하고 다시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그에 대한 감상문을 썼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누구보다 치열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대를 고민하고, 충심 어린 제언을 했다. 진정한 문명개화란 무엇인지, 서구 열강은 어떻게 부강하게 되었는지, 공화정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를 논했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조선 유학의 실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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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

    김소민 (지은이) / 한겨레출판

    <한겨레>에서 13년간 기자로 일하고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에 몸담았던 김소민 작가가 쓴 다양한 몸들에 관한 내밀한 에세이. 40대 여성, 싱글, 몸이 아프면 당장이라도 밥줄 끊길 걱정부터 해야 하는 프리랜서. 작가는 자신도 모르게 분리시켜 생각해왔던 ‘늙음’과 ‘가난’ ‘아픈 몸’에 대한 두려움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됐다.

    작가는 ‘아름다움’ ‘부유함’ ‘정상이라 불리는 것들’과 반대되는 ‘추함’ ‘가난함’ 그리고 ‘비정상이라 불리는 것들’을 끄집어낸다. 그 차별의 중심이 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꼬집는다. 어쩌면 무겁고 고통스럽게 다가올 수 있을 주제들을 간결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체로 써내려간다.

    또한 삶을 사랑하고 인간과 동물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며, 악함마저 모두 끌어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단단한 세계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때로는 읽는 이의 눈물샘을 건드리고 너무 익숙해서 차별인지도 몰랐던 회색지대를 들려주며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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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도시 서울> – 민선 시정 30년 서울 시민의 삶

    이용숙,신영민,이민영 (지은이) / 학고재

    도시 정책 전문가이자 저명한 인문지리학 교수 제니퍼 로빈슨(Jennifer Robinson)의 ‘일상도시론’을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학술서이자, 거대도시 서울의 역대 민선 시정을 비교·분석하는 첫 비평서다.

    제니퍼 로빈슨의 일상도시론은 도시 간·도시 내 경쟁과 줄 세우기, 정책 모방과 성과주의를 앞세운 창조도시, 세계도시, 문화도시 등의 이론을 비판한다. 그간 세계 여러 도시를 휩쓴 이러한 도시 이론들은 지나치게 경제 결정론적인 데다가, 각 이론에서 강조하는 창조성·경제 네트워크·문화 자본 등 핵심 개념이 너무 자의적이고, 다양한 맥락의 도시를 서구 중심의 단순한 이분법으로 나눈다. 그로 인한 도시 내 불평등, 성장 동력의 저하, 공동체 파괴와 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는다.

    이와 달리 일상도시론은 평범한 시민이 도시 정책의 주체가 되어 정책의 발의부터 토론·의사 결정 등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도시를 지향하며 시민의 삶에 와닿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구한다. 『일상도시 서울』의 세 저자는 도시의 본질과 발전 맥락에 주목하면서, 도시 행정과 계획, 거버넌스 분야의 연구 성과와 일상도시론의 교집합을 찾아 다양성과 고유성, 일상성 등 미래 도시를 만들어갈 일곱 가지 기준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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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국민의 나라> – 문재인정부 5년의 기록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지은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2022년 마지막 임기까지 문재인정부 5년의 모든 것을 담아낸 국정 기록물이다. ‘1부 선도 국가’ ‘2부 위기 극복’ ‘3부 포용국가’ ‘4부 나라다운 나라’로 나누어 문재인정부 5년의 경제, 국방, 외교, 민생, 복지, 보훈, 비전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위대한 국민의 나라》는 생생함이 남다른 기록물이다. 정부의 참모들뿐 아니라 진짜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민간기업 관계자, 동네주민, 학생 등 각계계층 국민의 생생한 육성과 현장의 분위기까지 길어올렸다. 5년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한 인물들의 인터뷰는 국민들이 궁금해했을 법한 ‘그날 그 현장’의 뒷이야기와 속사정을 풀어내 읽는 재미가 있다. 5년의 기록을 성실히 담아내고자 하는 집필진의 노고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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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주의와 국가자본주의론> –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을 소련·중국·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톰 오링컨 (지은이),천경록 (옮긴이) / 책갈피

    만약 인간의 자유가 부정되고 위압적 관료가 지배한 소련·중국·북한 같은 사회가 모종의 ‘사회주의’라면, 마르크스주의가 인간 해방의 철학이라는 명제는 의문에 부딪힐 것이다. 또는 이런 사회를 자본주의보다 더 반동적인 새로운 계급사회라고 본다면, 서방 자본주의를 ‘차악’으로 여기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만약 소련·중국·북한 같은 사회를 자본주의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마르크스의 계급투쟁 이론에 근거한 혁명 전략과 인류 해방 프로젝트는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것이 된다.

    이 책은 이런 사회를 자본주의로 볼 수 있는지 논증하려는 책이다. 이를 위해,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분석하려고 《자본론》에서 발전시킨 개념과 분석 방법을 이런 사회에 적용해 본다.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강대국 간 갈등과 충돌을 이해하는 데도 국가자본주의론의 도움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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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케이크 어디 갔지?>

    서정인 (지은이) / 북극곰

    오늘은 아기 곰의 생일날. 아기 곰과 토끼는 케이크 상자를 열어 보았다. 그런데, 아기 곰의 생일 케이크가 사라졌다. 도대체 누가 아기 곰의 케이크를 가져갔을까? 아기 곰은 친구 토끼와 함께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신기한 케이크들을 발견한다. 도토리 케이크, 치즈 케이크, 무지개 케이크…. 하지만 모두 아기 곰의 케이크는 아니었다. 과연 아기 곰의 생일 케이크는 어떤 케이크일까? 생일 케이크를 찾으러 나섰다가 세상을 배우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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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다리꽃의 약속>

    황선옥 (지은이),모지애 (그림) / 북극곰

    전쟁이 남긴 상처부터 터전을 잃은 길 위 동물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까지

    『솜다리꽃의 약속』은 리딩게이트 창작동화 공모전 당선 및 아동문학평론 동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황선옥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입니다.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전쟁으로 피폐해진 자연과 어린 소년병의 시각으로 바라본 표제작 「솜다리꽃의 약속」을 비롯하여, 엄마와 떨어진 오랑우탄의 새 동물원 적응기 「빌리와 매점 아저씨」, 숲속 동물들과 농사꾼 할아버지의 밭을 둘러싼 유쾌한 대결 「고구마 대작전」, 길냥이들의 고달픈 생존기 「왕대가리」, 이렇게 네 편의 이야기가 실린 동화집입니다.

    전쟁이 남긴 상처부터 터전을 잃은 동물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까지 우리 주변의 상처 입은 영혼과 생명을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네 편의 주옥 같은 동화를 만나 보세요.

    아직도 현재형인 전쟁의 상처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동화 「솜다리꽃의 약속」

    「솜다리꽃의 약속」은 전쟁의 화염으로 처참하게 피폐해진 자연의 생명(솜다리꽃)과 어린 소년병의 입장에서 전쟁의 상처를 이야기합니다.

    ‘한국의 에델바이스’라고도 불리는 솜다리꽃은 비무장지대에서도 자생하는 야생화로 처참했던 전쟁의 자연측 증인이기도 합니다. 이 솜다리꽃과 인민군 소년병, 선우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서로를 지켜줍니다.

    2022년4월, 아동의 권리를 명시한 각종 국제협약과 법률이 존재함에도 여전히 전쟁에 동원되는 먼 이웃나라의 소년병 뉴스를 접합니다.

    “늙은이들이 전쟁을 선포하지만,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란 미국의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1874~1964)의 말처럼 21세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도 “아동” 임을 새삼 절실히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솜다리꽃의 약속」은 오래된 과거를 다룬 전쟁 동화가 아니라 지금 현재, 어쩌면 우리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전쟁의 아픔을 가장 큰 피해자 아동의 입장에서 바라본 귀중한 동화입니다.

    낯선 환경과 현실에 부딪히고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동물들의 이야기
    「고구마 대작전」, 「빌리와 매점 아저씨」, 「왕대가리」

    「고구마 대작전」에는 늘 먹이를 구하던 곳이 갑자기 밭으로 변해 버려 황당한 숲속 동물들이 나옵니다. 동물들은 밭을 일군 농사꾼 할아버지를 혼내려고 면밀하게 작전을 세웁니다. 과연 동물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빌리와 매점 아저씨」에는 엄마와 떨어져 낯선 동물원으로 혼자 오게 된 오랑우탄, 빌리가 나옵니다. 빌리는 새로운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늘 엄마를 그리며 외로워합니다. 그런 빌리에게 다가와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아저씨. 빌리와 아저씨는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요?

    「왕대가리」는 청동 소머리 동상이 있는 공원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길냥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곳에는 근엄하게 소머리 동상 위를 차지하고 있는 ‘왕대가리’라는 큰 덩치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공원에서 살아가는 길냥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보호받고 싶은 마음에 왕대가리에게 쥐를 갖다 바치기 시작합니다. 쥐잡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어떨 땐 목숨까지 내놓아야 합니다. 길냥이들의 위험천만한 쥐잡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매일매일 낯설고 두려운 현실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약자들의 마음을
    동물과 자연에 빗대어 섬세하게 그려낸 동화

    매일매일의 삶이 낯설고 두렵기는 어린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며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아이들이라고 해서 마냥 호기심으로 즐겁게 대할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슬기롭게 현실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잘 쓰여진 동화 작품은 어린 독자들이 작품 속 새로운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하게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낯설고 두려운 현실과 마주하더라도 버틸 맷집과 헤쳐나갈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솜다리꽃의 약속』에서 보여주는 상황들은 모두 주인공의 의지와 바람과는 상관없이 펼쳐지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지요. 작가는 한결같이 용감하게 헤쳐나가라고 주인공을 몰아세우거나 억지스런 교훈으로 독자를 이끌고 가지 않습니다. 이야기마다 보여주는 작가의 메시지는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엔 유쾌한 공생의 길을 보여주고, 또 어떤 경우엔 현실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결코 잊지 않고 챙기겠다는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어린 독자들은 네 편의 동화를 통해 다른 누군가의 삶을 진하게 경험하고 느끼며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챙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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