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의원단 선출 방식 열띤 공방
        2007년 01월 12일 06: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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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당원제는 민주노동당의 큰 자산이다. 당원직선제로 선출하는 게 맞다.”

    “당원만으로 뽑는 것은 ‘그들만의 잔치’로 비춰질 수 있다.”

    "진성당원 소중한 자산" vs "그들만의 잔치"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의원단 워크샵에서는 대선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현행대로 당원들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할 것인지, 당원 뿐 아니라 선거인단까지도 참여하게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당내 주요 대선주자들이 당원직선제를 주장하거나 현 시점의 준비단계로 봐서 선거인단 투표 자체를 검토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 현행대로 당내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워크샵에서 노회찬 의원은 "진성당원은 민주노동당의 큰 자산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하는 시대적 과제이다. 당원들을 늘리고 지지자들을 모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성당원제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선거 방식이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한다"며 "오히려 국민들에게도 진성당원제가 민주노동당 지지를 호소하는 중요한 명분과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된 구체적 방도가 나와있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인단 선거에 대한 논의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심 의원은 "선거인단이라는 게 말만 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을 것인지에 대한 준비나 계획이 없고, 이들을 진성당원으로 굳히기 위한 방안 등이 막연하다"며 "선거인단은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인 진성당원제를 더 강화하고 그 정신과 원칙을 보완하는 의미로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당이 대표하고자 하는 기층서민의 선거 참여 방안을 검토해볼 수는 있으나, 이들이 경선 참여 이후 당원 가입으로 연결되는 등 다양하고 구체적 방안이 준비돼 있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관련 논의가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회찬 "후보 조기 선출 필요"

    강기갑 의원은 "진성당원제를 중심으로 하되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선 곤란하다. 국민경선은 선거 분위기나 붐을 조성하는 큰 역할을 하기에 어느 정도 일정한 비율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원직선제는 너무 경색된 제도일 수도 있다”며 “30% 정도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진성당원제와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김성진 최고위원은 "선거인단 선출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당원의 사돈의 팔촌까지라도 민주노동당의 지지자로 모아내자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직접 투표하고 조직하는 방식으로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의 방식과는 그 질을 달리 한다"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선출 시기와 관련해선 조기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의 조직적 정책적 준비 상황과 다른 당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혔다. 노회찬 의원은 “그간 선대본에서 세 번 선거를 치뤘는데 그 때마다 항상 후보를 너무 늦게 뽑았다는 평가가 있었다”라며 “선거를 힘 있게 치르기 위해선 후보를 빨리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6월 선출 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애석하지만 국민들에게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는 관심사가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후보를 빨리 뽑아 민주노동당의 메시지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차별적인 방법을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선출시기보다 전략적 비전 중요"

    한편, 심상정 의원은 당의 대선준비가 후보 선출 문제에 집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심 의원은 “중요한 건 민주노동당 지지층을 위한 전략적 비전을 만드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의 후보 선출을 지켜볼 텐데, 그들에게 뭘 얘기하며 희망을 줄까 생각하면 암담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2008년 총선 승리와 대선을 같이 연동해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 민노당만의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날의 후보선출 논의는 단순한 시기 문제의 차이가 아니라, 후보 선출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이 서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다음달 10일 중앙위와 25일 당대회를 거쳐 후보선출 방식과 시기 등 대선 관련 주요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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