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준비보다 수습이 먼저"
    2008년 02월 05일 04:09 오후

Print Friendly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5일 "지금 총선 얘기를 하며 선대위를 꾸리는 등 바로 총선에 나서겠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면서 자주파들의 수습 방식에 대해 이견을 분명히 해 주목된다. 그는 "제 아무리 다른 총선 후보들이 발빠르게 준비를 한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현 당내 상황과 문제를 수습해 거듭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 대책 아직 없어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사진=김은성 기자)
 

천 직대는 이날 국회에서 당내 화합과 혁신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지도부 구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갑자기 임무를 맡아 누구와도 공식 비공식으로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을 창당하고 지금까지 함께해온 전현직 간부와 고문,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주요 대중조직 등 범 진보민중진영의 모든 분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정 상 총선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어 2월 중 당 내부를 수습해 총선 체제의 틀을 만들려면 대의원 대회 임기가 끝나는 2월 20일 이전에 중앙위나 임시 당대회를 소집해야 하지 않을까 혼자서 가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직대는 노, 심 두 의원에 대해 "심상정 노회찬 두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키워낸 소중한 보물들이다"면서 "창당과 더불어 당을 이끌고 풍찬노숙을 같이 해온 사람으로써 함께 하도록 간곡히 제안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등파, 자주파 이런 식의 편가르기 논리나 다수니 소수니 하는 숫자 놀음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씀을 특히 두 분께 드리고 싶다"면서 "당의 소중한 보물로 남아 민주노동당의 역사적 시대적 소명을 함께 해줄거라는 기대를 개인적으로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들, 탈당 이전에 단합 방안 고민해달라

천 직대는 또 탈당하는 당원들에 대해서도 "단언컨대, 진보정당 8년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 혁신해서 재도약하는 것이 정도(正道)이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때로는 진심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더라도, 심지어는 논쟁 속에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우리는 단결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이 어떻게 단결하고 단합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수년간 함께 활동해 온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을 절절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당원들이 당에 남아있을 것을 호소했다.

천 직대는 또 "탈당, 분당을 고민하기에 앞서 우리가 품고 달려온 민주노동당을 생각하고 분열을 결심하기에 앞서 단결의 방안을 고민해달라"면서 "저도 맡겨진 모든 책임과 권한을 행사해 민주노동당 단결과 재창당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천 직무 대행은 향후 당내 전망에 대해 "과거 지금보다 더 어려운 일과 시련을 겪어도 민주노동당은 그 난관을 극복해왔다"면서 "최고의 위기이고 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극복하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영세 직무 대행은 이날 오후 의원 대표단과의 논의를 시작으로 설 연휴 동안 민주노동당 안팎의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며, 설 연휴가 끝난 직후 새로운 지도부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