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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민주노조운동』 외
        2022년 04월 16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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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민주 노조 운동>

    노중기 (지은이) / 후마니타스

    2016년 촛불 투쟁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사회적 모순은 대개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예컨대 청년 고용과 비정규 노동 문제, 재벌 개혁과 불평등, 낡은 양당 체제와 위임 민주주의,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논란, ‘헬 조선’과 저출생 문제 등이 모두 그러하다. 전태일 이래 과거 한국 사회의 역동적 변동에 노동문제가 근저에서 구조적 동인이 되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사회적 모순을 해결할 장기적 동인도 더 성장한 노동운동일 개연성이 크다. 노동체제론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필자는 줄곧 ‘노동체제’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와 노동문제를 바라보고자 했다. ‘1987년 노동체제’,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 ‘억압적 배제 체제’ 등의 개념을 만들고 이를 과거와 현재 우리 노동문제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짧지 않은 시간, 많은 노동자의 삶의 고투를, 그 흔적과 의미를 나름대로 기록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었다. 그 작은 결과 중 하나가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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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 발언> – 너와 나를 격분시키는 말 그리고 수행성의 정치학

    주디스 버틀러 (지은이),유민석 (옮긴이) / 알렙

    젠더, 수행성, 드래그 등의 개념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혐오 발언』(개정판, 리커버)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초판의 상당 부분을 재번역/재교정하였다. 고친 대목은 2,600여 곳에 이르며, 문장(문맥)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개념/용어의 사용을 적절히 하고, 옮긴이 주석을 보충하고, 옮긴이 해제를 줄였다.

    『혐오 발언』에서 버틀러가 던지는 이런 질문들은 시공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 한국 사회의 ‘상처를 주는 말’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사유들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버틀러는 혐오 발언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무엇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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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은이),노진선 (옮긴이) / 푸른숲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극찬과 함께 단숨에 길리언 플린과 같은 스릴러 소설계 신예 거장 반열에 오른 피터 스완슨. 국내 독자 10만 명을 만족시킨 전작《죽여 마땅한 사람들》등 흡입력 있는 스릴러 작품을 주로 선보이던 그가 이번에는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높은 촘촘한 전개로 전작과 또 다른 맛을 선보인다. 범인과 주인공의 쫓고 쫓기는 추리, 주인공의 유려한 심리 묘사, 곳곳에서 하나둘 새어나오는 놀라운 진실과 배신, 예상을 뒤엎는 기이한 반전들이 주는 서늘함은 스릴러 소설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주인공과 살인자의 두뇌 싸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둘 사이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진실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갈수록 속도감이 배가 된다. 마지막까지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솜씨에 독자들은 페이지를 덮을 때쯤 깊은 탄성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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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와 푸코>

    카타리나 만더샤이트,팀 슈바넨,데이비드 타이필드 (엮은이),김나현 (옮긴이) / 앨피

    푸코적 사유와 모빌리티 둘 다에 대한 관심에서, 사회과학 전반에 걸친 주목할 만한 논의들을 한데 묶었다. 일부 연구자들이 푸코의 연구에 주목하며 푸코와 모빌리티를 열성적으로 접목시키긴 했지만, 이 두 전통에 대한 지금까지의 논의는 대부분 편파적이고 비체계적이었다. 하지만 푸코의 연구는 현대사회에서 모빌리티 관리 문제를 사유하는 데에 비판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반대로 모빌리티 연구는 푸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 준다.

    첫째, 모빌리티 시스템(교통, 관광, 무역, 인터넷 사용) 간의 상호의존성 증대 문제, 둘째, 원치 않는 바이러스, 산불 같은 자연재해, (잠정적인) 범죄의 확산과 세계화 가 초래하는 불가피한 부차적 결과들의 확산 문제, 셋째, 기후변화, 석유 고갈, 에너지안보 문제와 전쟁 및 테러가 모빌리티 형태에 가하는 위협 문제, 마지막으로 신자유주의 하에서의 선택과 책임, 경제적 (재)배치를 전제로 한 통치 논리가 점점 각광받고 있는 문제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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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제철은 지금>

    섬멍 (지은이) / 창비

    여성 2인 가족의 단짠단짠 일상 개그 요리 만화. 매주 마감에 쫓기면서도 파트너인 망토와 맛있는 요리를 해 먹고 살아가는 만화가 섬멍 자신의 이야기다. 원가족의 인정도, 법과 제도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가족을 이룬 탓에 ‘나의 제철은 언제인가’ 싶은 회의감은 쉽게 찾아온다. 하지만 바로 오늘을 제철로 만들고자 생활에 열중하는 작가 섬멍의 태도는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공감을 호소한다.

    작가 섬멍은 국내 퀴어만화의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청아와 휘민」을 비롯해 미스터리 스릴러 GL만화인 「타원을 그리는 법」으로 웹툰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가다. 『우리의 제철은 지금』에서는 여성 2인 가족의 서사를 지극히 일상적인 어조로 다루면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남다른 가족의 삶을 세심히 살피기를 권한다.

    찰진 유머와 깨소금맛 나는 위트로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가족의 형태를 꿋꿋하게 꾸려나가는 두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다양성을 억압하는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제철을 찾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풍성한 식욕과 살아갈 의욕을 동시에 북돋아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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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과 함께하는 하브루타 수업>

    김보연,유지연,조혜선 (지은이) / 맘에드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단순 지식을 암기해서 정답을 잘 맞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협업을 통하여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인재가 더 필요한 세상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 현장에서는 평상시 자연스럽게 질문, 대화, 토론, 논쟁의 방법으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은 평상시 아이들이 모둠을 이루어서 함께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학습방법인 하브루타 수업을 고민하고 실천했던, 여기에 그림책까지 좋아하는 현직 교사 세 명이 함께 쓴 책이다. 이들은 하브루타 수업에서 그림책 읽기의 즐거움과 그림책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자 노력을 하였고, 더불어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즐거운 수업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는 현재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다른 동료 교사들에게 충분히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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