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자녀 특혜 논란
    인수위 "청문회 지켜봐야"
    청문회 뇌관···아들·딸의 경북대 의대 입·편입 과정 ‘아빠 찬스’ 의혹
        2022년 04월 15일 01: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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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자녀 편·입학 특혜 논란’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청문회를 열기까지 후보자 본인의 소명 내용을 기다려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본인이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고도 했다.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무리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의미에서 경북대 측에 철저한 소명자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경북대 또한 모든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그의 아들과 딸이 경북대 의대 입·편입 과정에서 ‘아빠 찬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경북대 의대를 나와 경북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이던 시절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했고, 아들은 정 후보자가 병원장이었던 당시인 2018학년도에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신현영 의원실이 경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자녀 모두 편입 전인 2015~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한 봉사활동 경력이 있었다. 두 자녀는 아버지가 고위직으로 있는 병원에서 한 봉사활동 경력을 쌓은 셈이다. 경북대 의대는 “봉사자 혹은 리더로서 활동과 경력” 등을 서류면접 평가 기준 중 하나로 두고 있다. 두 자녀가 아버지인 정 후보자의 인맥 등을 활용해 손쉬운 스펙 쌓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대구·경북 지역 고교·대학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통해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는데, 해당 전형이 그 해에 신설된 전형이라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다.

    또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두 편의 논문에 참여한 유일한 학부생으로, 나머지 공동저자들은 석·박사급 연구원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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