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파 "노대통령, 탈당하시는 게..."
    2007년 01월 12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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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가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론’을 들고 나왔다.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당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야당의 개헌 수용이 전제되면 당적을 정리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11일 발언과는 정반대의 논법이다. 개헌을 명분삼아 노 대통령과 원만한 ‘합의 이혼’에 이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통합신당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에 따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희망21,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 길 등 당내 4개 모임은 12일 오전 회동을 갖고 노 대통령의 당적 정리를 간접 촉구했다.

모임에 참석한 전병헌 의원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또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당적의 정리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개헌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는데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문제"라고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도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의 논의 동참을 촉구하는 데 주력했다.

김근태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임기단축은 않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관련, "개헌 추진이 모종의 정략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의심은 거둘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며 "소모적 논란을 막고 국정안정을 이루는 길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개헌논쟁이 진행되면 당장 정국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다"며 "사실상 (개헌의) 내용은 합의되어 있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해 신속하고 조용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하면 우려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헌법이 부여한 헌법개정안 발의권을 행사하겠다는 대통령에 대해서 무대응, 함구령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발상은 초헌법적인 발상이고, 초헌법인 발상은 나쁜 발상"이라고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 거부를 비판했다.

배기선 국민통합실천본부장은 "노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당원들을 모아놓고 한화리조트에서 연수회를 한 적이 있는데, ‘임기 1년쯤 전에 내가 개헌을 제안하겠다, 그래서 이대로 가도 좋은지 바꿔야 하는지, 바꾼다면 내각제인지 중임제인지를 국민들에게 물어보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면서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정략’이 없음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당내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다음주 중 인선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내에 개헌특위를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프로세스이지만, 현재 야당에 대한 설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당내에 개헌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개헌특위가 중심이 돼) 전문가 간담회 등 일련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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