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투쟁 준비도
    대화 준비도 되어 있다”
    차별 없는 노동권 촉구 결의대회
        2022년 04월 13일 09: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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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13일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 양질의 일자리 보장, 비정규직 근본대책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하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당선자가 민주노총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통합도 가능하다”며 “민주노총은 투쟁할 준비도, 대화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과세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엔 6천 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 여당인 국민의힘의 친재벌 반노동 기조와 정책을 반대하며 윤석열 당선자가 노동자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차별 없는 노동권보장·양질의 일자리·비정규직 근본대책 국정과제에 반영 ▲최저임금, 노동시간 개악시도 즉각 중단 ▲비정규직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악시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한 달간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가 내놓은 이야기는 시대착오적이고 반노동적이었다”며 “단순히 노동시간을 늘이거나, 임금인상을 억제하겠다고 해서가 아니다. 저들은 철저하게 노동을 외면하고, 오로지 자본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에 혈안이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노동자인지, 개인사업자인지 구분할 수 없는 노동이 넘쳐나고 있지만 저들은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보장돼야 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본의 성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을, 자본의 성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투쟁하는 조직”이라며 “윤 당선자가 재벌과 손을 잡겠다면, 우리는 2500만 노동자들과 손잡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 대한 서울시의 금지통고와 관련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오후 1시~2시 한시간 동안 집회할 수 있다는 일부 인용 판결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법원이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가 정치방역에 의해 금지되는 상황을 인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3시로 예정된 결의대회에 대한 인용을 한시부터 두시까지 허용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실망과 더불어 생색내기 판결에 대해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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