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선거연기 파업지도부 구성
By tathata
    2007년 01월 12일 09: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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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한 현대차노조가 12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지도부를 구성하고, 오는 2월 중순으로 예정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 선거를 무기한 연기할 것으로 보여 현대차와 노조와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보연 현대차노조 대외협력실장은 “11일 ‘현장 제조직 의장단’의 강봉진 의장이 박유기 위원장에게 현장 조직들이 파업지도부 구성과 무기한 선거연기에 합의했다고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 집회장 향하는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그는 “대의원 대회에서 파업 지도부가 구성되면, 다음주 중으로 파업을 포함한 전술을 배치하여 본격적인 현대차 압박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노조가 파업지도부 구성에 이견을 보이지 않고 한 목소리로 대응하는 데에는, 일정대로 선거를 치러 새 집행부가 당선되더라도 성과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을 수 밖에 없으며,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면 선거에서 민주파의 당선이 어렵다는 위기인식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의 대응수위가 점차로 고조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노진석 현대차 이사는 “회사는 성과금 차등지급 원칙을 고수해서, 노조가 더 이상 생산을 볼모로 파업을 앞세워온 관행을 바로 고칠 것”이라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노사합의을 불이행한 불법파업이 되므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는 또 "성과금 문제는 이미 노사간의 합의된 사항이므로 교섭대상이 아니"라며 "간담회를 통해서는 노조와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간담회라는 형식으로는 어떤 결론도 도출하기 힘들다"며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차노사는 차등 성과금 문제와 관련, 물밑교섭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이사는 현대차가 금속노조의 산별교섭을 사전에 차단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성과금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대차노조는 12일 오전 8시30분부터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지도구부 구성에 대한 안건을 심의한다.

한편,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10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대화를 통해 성과급 갈등을 신속하게 풀기 바란다"며 "현대차노조가 불법 파업 등 물리력을 행사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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