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대선 패배 책임지는 자세”
    "누가 승리의 카드인지 경선으로"
        2022년 04월 12일 03: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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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당내 반발에 대해 “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대선 패배에) 책임지는 자세”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에서 진 상황에서 유력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대선에서) 졌으니까 (당 지도부로서 서울시장 출마로)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도 “이길 수 있는 선거인데 후보, 대표, 당이 잘못해서 졌다고 보는 분이 일부 있고, 10% 이상 불리한 선거에서 그래도 후보, 당, 대표, 당원이 최선의 노력을 해서 0.73%로 좁혔다는 양쪽의 시각이 존재한다”며 “당연히 저는 후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일부 의원들이 송 전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누가 승리의 카드인지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도 경선 과정이 너무 치열해서 상대방보다 더 심하게 자기당 후보들을 공격함으로써 그 후유증이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것을 다시 재현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최재성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 송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송탐대실’, ‘사적욕망’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 “제가 서울시장에 나올 생각을 왜 했겠나. 현역 의원들이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을 사실상 포기 상태로 두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단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주민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니 빠져도 되지 않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치인이 애도 아니고”라며 “5선의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지 않으면서 자신이 당과 당원으로부터 ‘소환’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상당히 어려운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 끝에 제가 소환된 게 아닌가 싶다”며 “41명의 서울시의원들이 송영길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3천여 명에 달하는 일반 당원들이 2424원 후원금을 보내서 서울로 이사 와라 이렇게 격려해 줬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찾아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1600만 명의 넘는 국민들 마음을 다시 모아내야 하는데, 지난 대선 때 헌신적으로 활동했고 쇠망치 테러까지 당하면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정도로 서로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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