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내각 1차 인선
    정의당 “나눠먹기 인사”
    여성은 1명뿐···론스타 의혹 추경호, 영리병원 원희룡 인선은 “최악”
        2022년 04월 11일 12: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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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1차 내각 인선에 대해 “당선인 주변 인물들의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라고 평가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국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다양성과 참신성이 부족함을 물론이고, 검증이 됐다고 믿기 어려운 인사도 포함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발표한 8개 부처 장관후보자는 영남 출신의 50~60대 남성이 주류를 이룬다. 여성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지역적으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김현숙 후보자(충북),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인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서울)을 빼면 모두 영남 출신이다.

    정의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을 “최악의 인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추경호 후보자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먹튀 사건이라 불리는 론스타 의혹의 몸통 중 한 명”이라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먹튀 과정에서 직접 연관이 있는 부처에서 일했고 론스타 사태를 주도한 건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론스타 사건은 현재도 투자자-국가간 소송이 진행 중으로 여전히 책임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추가 국부유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혹의 당사자를 경제부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자에 대해선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설립 등을 문제 삼고 있다. 배 원내대표는 “녹지 국제병원 설립을 강행으로 의료민영화의 물꼬를 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당사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외에 기후위기 극복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제주 2공항 설립 역시 도민들의 반대 여론이 더 높았음에도 밀어붙였다”며 “도지사로서도 자격 미달이라는 비판을 받은 원 내정자가 이해관계가 첨예한 국토부의 수장 자격이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인수위 합류 직후에도 LG 디스플레이 사외이사 재선임을 받아들이는 등 이해 충돌 논란이 일고 있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양대 지침을 통한 노동 개악을 주도했던 대표적 반노동 인사”라고 평가했다.

    배 원내대표는 “역량과 도덕성을 우선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그저 윤 당선인의 주변 인물들로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번 내각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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