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중도 마크롱 대통령 vs 극우파 르펜
    강경좌파 멜랑숑 높은 득표로 3위...공화당-사회당은 저조한 득표
        2022년 04월 11일 10: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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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대통령 결선투표가 중도 성향의 현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파 국민연합의 르펜 후보의 경쟁으로 진행된다. 일요일 10일(현지시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마크롱 27.4% 르펜 24%를 얻었다(97% 개표 기준). 결선투표는 2주간의 선거운동 이후 4월 24일 진행된다.

    5년 전 2017년 결선투표에선 마크롱 대통령(66.1%)이 르펜 후보(33.9%)를 압도했으나 5년 만에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은 5년 전의 1차 투표보다는 많은 득표를 얻었는데, 선거운동 막바지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국제정치에서 프랑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르펜도 5년 전보다 득표율이 올랐는데,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민생문제와 인플레이션 등에 선거운동을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다른 극우파 후보였던 제무르를 제외한 1차투표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은 국민들에게 결선투표에서 극우파 르펜에 대한 배제 투표를 호소했다.

    21.7%의 예상을 넘는 득표를 얻으면서 3위를 한 강경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의 멜랑숑은 민생의제를 강조하고 대통령제 개혁을 촉구했으며, 범좌파 진영에서의 주도적 지위를 재확인했다. 다른 좌파 후보들에 비해 결선투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된 그는 투표 이후 “르펜에게 단 한 표로 줘서는 안된다”고 지지자들에게 밝혔다. 하지만 5년 전에는 멜랑숑 지지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마크롱에게 투표를 했지만 이번에는 마크롱 반대 입장이 강하면서 결집 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여론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7%로 4위를 한 또 다른 극우파 제무르는 결선투표에서 르펜에 대한 지지를 곧바로 선언했다.

    1차 투표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전통적으로 우파의 주류 역할을 했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페크레스의 4.7% 득표였다. 페크레스는 1차 투표 이후 르펜이 당선될 경우 프랑스에 재앙이 될 것이며, 마크롱에 대한 강한 비판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결선에서는 마크롱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국민들의 생태환경 의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녹색당의 자도 후보는 4.5% 득표에 그쳤고 공산당 루셀 후보는 2.3%를 얻었으며, 특히 사회당의 후보인 파리시장 이달고는 1.7%의 극히 저조한 결과에 그쳤다, 극좌파 반자본주의신당(NPA)와 노동자투쟁LO)의 후보들은 0.8, 0.6%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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