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계은퇴' 최재성, 송영길 향해
    “86 용퇴 외치더니···출마는 ‘송탐대실’”
    인물난을 명분 삼는 것에 “사적 욕망에 불과” 비판
        2022년 04월 07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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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은퇴를 선언한 ‘86·친문’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86 용퇴론을 발화시키고 지금 또 다른 명분과 논리로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닉하다”고 비판했다.

    최재성 전 수석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86 용퇴론은 대선 때 송영길 전 대표에 의해 점화된 측면이 있다”며 “그게 화살이 되어 본인한테 돌아온 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기간 ‘86 용퇴론’을 외치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 전 수석은 “(다른 후보보다) 여론조사 수치가 조금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명분과 정치적 신뢰 같은 것을 다 밟고 나가는 것은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이거(송 전 대표의 출마)는 송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최소한이라는 게 있다. 최소한 나가서는 안 되는 사람에 대해선 정치적, 정당적 명분과 기준을 설정해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이후 다른 자원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모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독배’라고 표현하며 ‘인물난’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전 수석은 ‘사적 욕망’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최 전 수석은 “정치적으로 이런 사례는 찾기도 어렵고 과거에도 통용되지 않았다”며 “개인의 목적이 어떤 논리와 주장으로 포장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전체를 흔들게 되면 그거는 사적인 욕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정당이 방어를 못 해 내고 수용된다면 대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가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사퇴가 아니고 그런 시도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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