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일 “페미니즘 관련
    비판 부분 문제 삼은 듯”
    "통합정부는 중요 가치···공존·상생"
        2022년 04월 01일 0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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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일 장안대 총장은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페미니즘 입장과 공영방송의 정치적 후견주의 비판을 문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일 총장은 국민의힘 내에서 자신에 대한 반발이 나오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을 임명 당일 사퇴했다.

    김태일 총장은 1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런 정도 수용 못할 정도면 제가 자꾸 우겨서 할 수는 없지 않나. 특히 통합이라는 과제를 위해서는”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선거운동 기간에 페미니즘에 대한 쟁점에 대해서 윤 후보 측의 입장을 좀 비판하는 칼럼을 썼고, 3년간 KBS 이사를 하는 동안 여야가 이사회를 나눠 가지는 이른바 정치적 후견주의에 비판적이었다”며 “기사로 보도된 것들 정리하면 이 2가지가 (국민의힘 반발의) 큰 이유로 짐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 “정부기구에 대한 정책은 있을 수 있다. 늘릴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페미니즘의 취지와 가치를 왜곡했다는 것은 정말 걱정스럽다”며 “페미니즘은 통합적 가치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함께 실현해야 할 가치이고, 돌봄, 상생, 협력, 평화 이런 가치들을 다 담고 있는 것이 페미니즘인데 자꾸 분열적 가치로서 선거전술에 이용하니꺼 너무나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며 “승자독식 체제를 넘어서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선거 내내 모든 후보 입에서 통합정부가 나왔다. 통합정부는 이 시점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고 목표 가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당선자 결정 이후 과연 그렇게 가고 있는지에 대해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라는 걸 반대자, 비판자를 전향시키고 투항시키는 것으로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지만, 서로 다른 것들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개념으로 설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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