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정치교체세력이 이겨야 돼”
    유승민 “험지 출마 위해 정계은퇴 접어”
    지방선거 최대격전지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이어져
        2022년 04월 01일 01: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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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제정책에 훈수만 뒀던 분”이라고 지적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경제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대응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가장 중심에 있었던 제 생각은 저와 이재명 후보가 대선 중 해왔던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어떻게 하면 추진할지”라며 “거기에 집중하다가 아주 어렵지 않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새 정부 출범 후 허니문 효과를 봤을 때 지난 대선에서 5% 포인트 이겼다고 해서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범정치교체 세력이 반드시 이겨야 되는 선거구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가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경기도 광주군 천막집에서 시작해서 제 꿈을 키워왔던 곳이고 대학총장을 했던 곳이고 공직생활을 했던 곳이기 때문에 연고가 가장 깊다”고 했다.

    같은 날(지난달 3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경제전문가지만 저처럼 직접 경제를 35년 경영을 해보고 나라살림을 해본 그것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옆에서 훈수 두는 입장을 많이 있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부총리는 “유 후보는 제가 알기로 연고가 1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세금 1원도 안 내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게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유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외국인 근로자 얘기도 하신 것 같은데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해치는 얘기다. 경기도는 일체감과 자부심이 큰 도”라며 “대단히 경기도민 자부심을 손상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적절하지 못한 이야기”라고 거듭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이 끝난 직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확고하게 하고 있었다”면서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호남을 제외하고 (경기도는) 가장 크게 진 지역이라 험지”고 말했다. 험지 출마를 위해 정계은퇴 결심을 접었다는 것이다.

    대구 출생의 유 전 의원은 대구에서만 4선을 하는 등 경기도와는 전혀 연고가 없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경기도 토박이 출신, 대대로 살아온 사람이 경기도지사가 돼야 한다면 저는 상당히 부족하다”며 “그런데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거나, 연고가 있어서 한국 축구를 4강으로 만든 게 아니지 않나. 경기도민들은 자기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이 있는 히딩크 같은 사람을 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경기도엔 호남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있고 영남에서 올라오신 분들,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다 모여 사는 다양하고 개방된 도시”라며 “경기도는 그 정도는 개방되어 있고 다양하지 않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 “평생 경제 관료를 지내셨던 분”인 반면 “저는 경제를 공부하고 정치에 와서 경제를 쭉 봐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평생 경제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적 해법을 제시했던 사람이지 옆에서 비판만 하고 훈수를 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제가 살아온 평생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전 부총리한테 딱 한 말씀만 드리고 싶다. 문재인 정부가 왜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나. 결국 경제와 부동산, 일자리 문제였다. 이 정책 실패 문제에 대해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은 김동연 전 부총리”라고 직격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나와서는 대선 때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고 하고, 지금 민주당과 합쳐서는 또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신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서도 “민주당 후보들 모두가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한다. 경기도지사가 선거에 나오는 분들이 어떻게 이재명 지키기가 자기 목표가 될 수가 될 수가 있나”라며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경기도지,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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