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
        2008년 02월 05일 1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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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5일 현역 의원으로 처음 탈당을 예고하고 의정부,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집단 탈당 행렬이 봇물터지듯 하는 가운데, 서울의 25개 지역위 가운데 15개 지역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10개 지역 총선 후보 등 20명이 이날 4월 9일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민주노동당은 죽었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함께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역위 전현직 위원장들(사진=김은성)
     

    이들은 "2월 3일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동당의 자주파는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거부함으로써 자멸의 길로 들어섰으며 심상정 비대위의 변화와 혁신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지켜보던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간 척박한 한국사회에서 진보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함께 해온 우리 서울시당 전현직 위원장들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변화와 혁신을 일궈내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서울의 곳곳에서 진보정치의 싹을 틔우기 위해 지난 10여 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달려왔던 총선 후보들은 더 이상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면서 "이같은 결의와 선언을 시작으로 새로운 진보정치를 향한 발걸음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북을 총선 후보 박용진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각 평당원들이 좌절하며 개별적으로 탈당하지 말아달라는 호소를 하는 것으로써 당내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은 앞으로 책임있게 행동을 같이 할 것이고 새진보정당운동도 함께 할 세력이라고 본다"면서 "떠나면서 가져가는 것은 민심이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듯 이제는 절망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정 기간 당내에 남아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실무적인 일처리와 함께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과 공동 보조를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해 자주파 일부 지역위원장들과 총선 예비후보 등도 이날 당 사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천영세 대표 직무 대행이 먼저 당 진로와 관련해 의사를 밝히는 게 순서라며 회견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세 직무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분당으로 치닫고 있는 당내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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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지역 위원장, 총선 예비후보 등 명단

    강남구 위원장 김현우, 강동구 위원장/강동을 총선후보 박치웅, 강북구 위원장/강북을 총선후보 박용진, 강북구 구의원 최선, 관악구 위원장 이봉화, 관악갑 총선후보/전 위원장 김웅, 관악을 총선후보/전 위원장 신장식, 구로구 전 위원장 서웅석, 구로구 전 구의원 홍준호, 노원구 위원장/노원갑 총선후보 김의열

    도봉을 전 위원장 표은태, 동작구 위원장/동작갑 총선후보 김학규, 마포구 위원장/마포을 총선후보 정경섭, 서대문구 위원장/서대문갑 총선후보 정현정, 성북구 위원장/성북을 총선후보 박창완, 양천구 위원장/양천을 총선후보 민동원, 은평구 위원장/은평을 총선후보 정태연, 종로구 전 위원장 이선희, 종로 총선후보 최현숙, 서울시당 부위원장 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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