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새정부 총리 안 한다”
    차기 당권 도전은?...이준석 우회 견제
    “당 지지기반 넓히고 정권 안정될 수 있는 일 할 것"
        2022년 03월 30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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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며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내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것이 당선인이 생각하는 전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잡는 데에 더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했다”,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권 도전과 경기도지사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만 당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엔 “지금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내년이다. 지금 당장 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거취에 관한 발언에선 “앞으로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공헌할 수 있는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을 하고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임기 끝난 후엔 당권 도전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엔 “1년 뒤면 한참 뒤다. 그동안 많은 일이 생길 텐데 그 부근에 가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안 위원장은 당내 문제와 관련한 질의답변에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국민 옆에 다가가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물론 거대양당 모두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 기간 많은 실망 안겼고, 국민의힘은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인식이 돼있다”며 “그런 인식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면으로 제가 할 일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하는 이 대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기득권 옹호하는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포함돼 있나’라는 물음에 “당연하다. 저는 사회로부터 소외 받는 분들을 돕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장애인 포함 청년세대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분들 돕는 것은 정치밖에 할 수 없고, 제가 정치를 시작한 동기”라고 강조해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전장연 시위와 관련한 발언과 관련한 견해를 물은 질문엔 “제가 해당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현장에 보낸 이유가 있다. 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인수위 정책에, 다음 정부 청사진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답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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