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민주주의 이론을 위한 서설』 외
        2022년 03월 26일 09: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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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이론을 위한 서설> – 50주년 기념 증보판

    로버트 달 (지은이),한상정 (옮긴이) / 후마니타스

    현실로서의 현대 민주주의는 18세기 말부터 시작되어 왔다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정치학 영역에서 이론으로서의 민주주의, 즉 민주주의 이론(democratic theory)이 출현한 것은 1950년대 중반이었다. <민주주의 이론을 위한 서설>은 민주주의 ‘이론’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이론화를 시도했던 ‘고전 중의 고전’이며, 로버트 달이 2014년 향년 98세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 민주주의 이론가로 살게 되는, 그 첫발을 내디딘 책이다.

    로버트 달은 두 개의 전선, 즉 매디슨주의적 민주주의와 민중 민주주의를 놓고, 둘 모두 현실의 민주주의, 작동 가능한 민주주의가 될 수 없다고 차분히 논증한다. 전자는 다수는 소수를 억압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한 헌법적;법률적;제도적 견제 장치가 바로 민주주의라는 주장이며, 후자는 정치적 평등이 절대 가치이며, 따라서 다수의 지배가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라는 주장이다.

    이 두 민주주의관은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도 발견할 수 있을 텐데, 로버트 달은 이 두 민주주의 모두 현실의 민주주의, 작동 가능한 민주주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민주주의 이상에도 가깝고 현실에서도 작동 가능한 민주주의를 탐색한다. 그에 따르면 사회에는 여러 요구들과 사회집단들이 존재하며, 그 사이의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 즉 현실에서 다수는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소수들의 연합, 상호 견제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다두정, 폴리아키(polyarch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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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반환과 동아시아 냉전체제> – 류큐/오키나와의 귀속과 기지 문제의 변용

    나리타 지히로 (지은이),임경화 (옮긴이) / 소명출판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에 점령된 후 미군기지의 섬이 된 오키나와는 60년대 후반에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본격적인 외교 교섭이 진전되면서 1972년 5월에 27년 만에 일본으로 반환된다. 동아시아 냉전체제 속에서 미국에 안보문제를 의지해야 했던 한국과 타이완이 미-일 간의 오키나와 반환 교섭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전면적으로 파헤친다.

    동아시아 냉전체제 속에서 미국에 안보문제를 의지해야 했던 한국과 타이완이 미-일 간의 오키나와 반환 교섭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전면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동아시아에서 작동하는 양상에 겹쳐 이 지역의 여러 정부와 오키나와 주민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어 냉전기 동아시아 지역사의 개설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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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찬노숙>

    박선욱 (지은이) / 평사리

    독립운동가 기림시집 1권. 광복 77주년을 맞이해 박선욱 시인이 펼쳐낸, 전무후무한 독립지사 기림시집. 첫 페이지부터 시는 이역 하늘 아래서 풍찬노숙하며 민족 해방의 험로를 개척해 나갔던 광복 지사들의 외침과 눈물을 노래한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 8인(박차정, 정정화, 남자현, 박자혜, 김락, 동풍신, 이화림, 유관순)의 삶을 발굴하고 새롭게 시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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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식민지문학 비교연구> – 중일전쟁 이후를 중심으로

    김재용 (엮은이) / 소명출판

    제국 일본과의 관련성을 깊게 따져 동아시아의 식민지시기 문학을 비교연구하였다. 중일전쟁 이후 특히 무한삼진 함락 이후 중국마저 제국 일본의 영향권 하에 들어가면서 동아시아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상호연관성을 갖게 되었다. 제국 일본의 정책을 지지하는 경우는 당연하고 심지어 반대하는 경우에도 그 밀접성이 뚜렷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1937년 이후의 동아시아의 문학장은 그 자체로 볼 수 없고 제국 일본을 위시한 동아시아 전체를 놓고 본 이 책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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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와 너구리>

    이루리 (지은이),유자 (그림) / 북극곰

    장난꾸러기 이루리 작가가 돌아왔다!

    이루리 작가는 하선정 작가와 함께 만든 『아기 곰 ABC』에서 뒷말 잇기 놀이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원래 영어로 쓴 이야기지만 우리말로도 뒷말이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Baby bear is cute. Cute bear is dancing. 아기 곰은 귀여워. 귀여운 곰이 춤을 춰. 그런데! 이번에는 이루리 작가가 유자 작가와 함께 한글 놀이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으로 돌아왔습니다!

    ㄱㄴㄷ으로 만든 재미있는 한글 놀이
    기역, 고릴라 알지?
    니은, 너구리도 알지?
    디귿, 둘이 사귄대!

    그렇습니다!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는 ㄱㄴㄷ 순서대로 이야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도대체 고릴라와 너구리가 만나서 둘이 뭘 어쩌려는 걸까요? 과연 둘이 사귈 수는 있는 걸까요? 보고 나면 나도 한 번 도전하고 싶은 한글 놀이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이루리 작가보다 더 장난꾸러기 작가 유자!

    창작 그림책의 명가, 이루리볼로냐워크숍이 발굴한 보석 같은 신예 유자 작가! 이루리 작가가 ㄱㄴㄷ으로 지은 러브 스토리를, 유자 작가는 더 재밌고 아름다운 그림책 『고릴라와 너구리』로 완성했습니다.

    『고릴라와 너구리』의 캐릭터와 서브 스토리는 유자 작가의 창의성 덕분에 더욱 빛이 납니다. 바로 고릴라 양과 너구리 군이라는 반전의 주인공 그리고 인상적인 조연들입니다. 유자 작가는 이루리 작가의 원작보다 더 장난기 넘치는 상상력으로 더욱 유쾌하고 발랄하면서도 찡한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한글 그림책인가, 사랑 그림책인가?

    한글 그림책인가요? 네! 맞습니다! 사랑 그림책인가요? 네! 맞습니다. 이 책은 ㄱㄴㄷ으로 만든 한글 놀이 사랑 그림책입니다. 『고릴라와 너구리』를 보다 보면 읽어주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한글을 배우려다 사랑을 배우게 되는 마법 같은 그림책, 바로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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