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겨우 넘어…역대 대통령은 80% 내외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집무실 용산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25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2년 3월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53%가 ‘청와대 집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6%에 그쳤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긍정 답변은 국민의힘 지지층(67%), 성향 보수층(60%), 윤 당선인 직무 긍정 전망자(60%), 60대 이상, 대구·경북(이상 50%대) 등에서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 외 다수 응답자 특성에서는 청와대 집무실 유지 쪽에 더 힘이 실렸다. 특히 윤 당선인의 직무수행 전망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무당층·성향 중도층에서도 집무실 이전에는 반대가 많았다.
윤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에선 55%가 ‘잘할 것’, 40%가 ‘잘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적 전망은 17~19대 대통령 당선인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윤 당선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국민의힘 지지층(90%), 성향 보수층(80%), 대구·경북(75%) 등에서 두드러졌고, 부정적 전망은 민주당 지지층(72%), 성향 진보층(73%), 40대(59%) 등에서 많았다.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당선인에 대한 긍정 전망(50%대)이 부정 전망(40% 내외)을 앞섰다.
<갤럽>은 “윤 당선인의 향후 국정 운영 기대치는 과거보다 낮은 편이다. 전임 대통령들의 당선 2주 이내 즈음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80% 내외였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선 44%가 긍정 평가했고 51%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p 상승, 부정률은 1%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38%, 민주당 37%, 무당층 17%, 정의당 5%, 국민의당 4%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5%(총 통화 7,412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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