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의장, 현대 회사쪽 일방적 편들어"
        2007년 01월 08일 04: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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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8일 오전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현대차 노조 비난 발언에 대해 ‘노동에 대한 몰이해’라고 꼬집으며, 김 의장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우발적으로 그런 사태가 발생한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김 의장의 발언은 모든 걸 경제적 논리로만 보는 것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양극화와 노사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각이다”라며 "여당 내 개혁 세력조차도 모든 것을 경제적 관점으로만 판단하는 인식의 한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노사간 신뢰의 위기다.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서로 신뢰를 회복 할 수 있게 힘을 모아주고 제도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나타난 우발적 현상만 가지고 책임을 모두 노조에게 전가하는 사측의 일방적 시각으로는 이번 사태를 결코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김 의장은 오히려 사측에게 노조와 한 약속을 먼저 지키라고 얘기 한 후, 그 다음 노조에게 마찰을 일으키지 말라고 권유해야 하는 것이 맞다"라며 "김 의장의 발언은 사측이 제공한 원인은 덮어둔 채 우발적 현상만 가지고 노조에게 책임을 100% 전가함으로써 노조가 마치 이유 없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것처럼 국민에게 오해를 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단 의원은 "여당 내 개혁 세력이 민주화에 헌신한 건 인정하지만, 노동에 대해 깊은 고민이나 실천이 부족해 오늘과 같은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됐다” 라며 "원인을 제공한 사측이 공언한데로 스스로의 약속에 책임을 먼저 지고 노사간 신의를 다시 회복했을 때 현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올바른 노사문화를 위해 정당한 수업료를 치르는 건데, 노조에 대해 편협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여당의 수장이라는 게 더 무섭다"라며 "집시법 개악이 복면 금지법으로 이어지듯 이번 현대 노사 문제에 대한 비난도 단일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보수적 아젠다가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의 폭력사태에 대해 "오죽하면 현대차에서 환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노조라는 말이 나오겠냐"고 강하게  비난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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